한국인 최초 미국 교정 전문의 수장

2024.05.22 20:48:03

박재현 애리조나치대 교수 ABO 회장 취임
10년 개원 후 도미 연구 몰두 17년 만 쾌거

 

“모든 미국 치과 교정 개업의와 교육자들의 꿈인 미국치과교정전문의협회(American Board of Orthodontics·ABO) 회장에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임기 중 미국 교정 전문의의 역할과 이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재현 애리조나치대 교수(교정과장)가 지난 6일 끝난 2024년 미국치과교정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Orthodontists·AAO)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한인 중 최초로 1년 임기의 ABO 회장직에 돌입했다. 


1929년 미국 치과 전문의 단체 중 처음으로 설립된 ABO는 National Commission on Recognition of Dental Specialties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증된 협회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교정 수련을 마친 치과 교정 개업의나 교육자들 중 3차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문의에게 10년간 유효한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으며, 미국 치과 교정 전문의들이 최고의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AAO의 회원 1만5000여 명 중 63%(9500여 명)가 미국 교정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ABO 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8개 Constituent로 돼 있는 AAO constituent에서 여러 지원자 가운데 첫 번째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보통 5명의 지원자를 ABO Director 면접시험을 위해 ABO Headquarter로 추천하게 된다. 박재현 교수는 미국 AAO constituent 중 가장 큰 Pacific Coast Society of Orthodontists의 대표로 ABO Director로 선출돼 8년 임기를 역임했다. 마지막 년차에 Secretary/Treasurer, President-Elect 등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ABO 회장직을 마친 후에는 1년 임기의 ABO 직전 회장직을 수행한다. 
 

 

ABO 회장은 ABO Director들에게 필요한 Committee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위와 역할을 부여하며, AAO에서 가장 큰 상인 Ketcham Award의 수상자 선정 절차 관여 및 시상 등 ABO의 모든 주요행사를 대표한다. 


박재현 교수는 ABO의 필기·임상시험을 더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난해 Practice Analysis Study를 시행했으며, 연구결과를 지난 4월 AJO-DO 논문으로 출판하고 후속 연구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ABO Pathway Program을 신설, 선정된 Ambassador를 74개 북미 치과 교정 전문의 프로그램에 파견, 수련의들에게 ABO 전문의의 필요성을 알리고 관련 교육 시행을 결정했다. 
 

 

더불어 임기 중 대한치과교정학회, WFO 등과 긴밀히 협조해 전문의 시험을 비롯한 교정학 전반을 논의하며 최상의 치료 기준을 제시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박재현 교수는 한국에서 10년 남짓 개원의로서의 삶을 살다 40이 다된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NYU 교정과에서 수련하며 마지막 년 차인 2006년 미국 치과 교정과 수련의 학술연구대회에서 1등을 하며 애리조나에서 교수직 제안이 들어와 미국에 정착하게 됐다. 

 

박재현 교수는 “미국에서 무명의 치과 교정 의사로 시작했으나, 지난 17년 동안 애리조나치대 교정과장으로 일하면서 치열하게 학술 활동과 임상 기술 연마를 통해 ABO 회장까지 이루게 됐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어려 면에서 도움을 준 한국의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연구 및 학술활동 공조를 통해 더욱 정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한국의 치과의사들에게 “인터넷 등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돼 가고 있는 지금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저출생 문제 등이 그리 심각하지 않아 소아치과와 교정치과의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어디나 그렇듯 항상 겸손한 자세로 팀플레이어로서의 자세를 갖고 주어진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할당된 업무를 성공적으로 주어진 기간 내에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위 동료들을 따뜻한 감성으로 항상 도와주면 이들이 좋은 인상을 기억하고 있다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보상과 지원을 해 온다. 이것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경희대학교 International Scholar로 임명해 준 학교 당국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가족들,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으로 살게 일깨워 주신 부모님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앞으로도 계속 주위에 도움을 주며 항상 겸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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