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NHS가 치과 진료 시 혈압 검사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NHS 잉글랜드가 최근 런던과 요크셔 지역 치과 및 안과에서 혈압 검사를 의무화하는 시범사업을 도입 중이며, 수개월 내 영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영국 치과 전문지 덴티스트리UK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업은 영국 내 뇌졸중 등 심혈관계 기저질환 환자가 420만여 명에 달해, 진료 중 의료사고 발생의 위험을 줄이고자 도입됐다. 특히 현재까지 24개 치과에서 검사받은 환자 10명 중 1명이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고혈압에 대한 자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치과 내 혈압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NHS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에 두고 향후 12개월 동안 10만 건의 혈압 검사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향후 수개월 내 영국 전 지역으로 해당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로드맵도 밝혔다.
헬렌 윌리엄스 NHS 심혈관 질환 임상 책임자는 “치과 및 안과 내 혈압 검사는 수천 명의 환자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치과와 안과는 정기적인 검진이 이뤄지는 시설로서, 혈압 검사와 같은 필수적 검사를 실시할 시 잠재적 위험 환자를 더욱 빨리 식별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