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바이탈로 연말 ‘임상 나침반’ 제시

  • 등록 2025.12.17 1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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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 900명 운집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가 올해도 연말 치과의사들의 발길을 이끌며 굳건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제23회 가톨릭대학교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가 지난 14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Digital과 Vital, 졸업 후 달라진 최신 지견 총정리’를 대주제로 열린 가운데 참가자 약 900명을 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는 급변하는 임상 환경 속에서 임상의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핵심 이슈들을 폭넓게 조망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변화뿐 아니라, 구강악안면외과·보존과·치주과·교정과 등 전공별 최신 임상 흐름을 균형 있게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오전 세션은 AI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한 기초 점검으로 문을 열었다. 홍영일 대표(재미와의미연구소)는 범용 생성형 AI의 진화 양상과 치과의사의 활용 가능성을 짚었고, 정재우 교수(가톨릭대 생명대학원)는 AI 시대 의료인의 윤리적 책무를 정리했다.


이어 허수복 원장(루센트치과)은 ‘Digital Dentistry와 AI: downstream에서 upstream까지’라는 주제로 임상 현장에서 실제 활용 중인 디지털·AI 흐름을 정리했다. 박원종 교수(서울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최근 개정된 MRONJ 2025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의 최신 지견을 체계적으로 전달했다.


오후 세션은 ‘Vital’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술식의 본질과 임상 판단을 재조명하는 강연으로 채워졌다. 김선일 교수(연세치대병원 치과보존과)는 Vital Pulp Therapy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한계를 짚었고, 김윤정 교수(관악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는 치은퇴축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또 한성훈 교수(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는 치주질환 환자에서 디지털 기반 투명교정 치료 시 고려해야 할 임상적 포인트를 정리했으며, 박홍식 원장(홍선생치과교정과치과)은 디지털 투명교정장치를 활용한 발치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그 밖에 시상식에서는 한성호 교수(성빈센트병원 교정과)가 운각학술상을 수상했다. 운각학술상은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초대 주임 교수인 고 최목균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제정된 상이다.


이상화 학술대회장은 “리모델링된 공간에서 학술대회를 여는 만큼, AI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임상 현실과 연결해 다각도로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기자간담회>

 

“고정 수요 탄탄…믿고 듣는 학술대회”

양질 강연·신뢰 핵심 경쟁력 지속적 등록 이어져

 

 

가톨릭대 치과학교실이 학술대회의 질과 루틴화된 신뢰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가톨릭대 치과학교실은 지난 14일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학술대회의 기획 배경과 성과 등을 공유했다.


특히 리모델링으로 인한 일정 조정과 간접비 상승이라는 변수에도 등록 흐름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연말이면 자연스럽게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학술강연회를 떠올리는 고정 수요층이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의 밀도에도 주목했다. 이상화 학술대회장은 “일요일 하루를 투자했을 때 실제로 얻어갈 것이 있는가를 가장 냉정하게 판단한다”며 “각 교실에서 가장 자신 있는 최신 주제를 직접 제안해 구성하는 방식이 누적되며 신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I와 디지털 주제 선정에 대해서도 지금 치과에서 실제로 무엇을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윤리, 임상 적용, 한계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학술대회 장소인 성의회관 마리아홀의 리모델링도 화제에 올랐다. 대형 LED 스크린 도입으로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시인성이 확보되면서, 강의 집중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시 부스 운영과 관련해서는 연말 학술대회로서의 안정적인 참가자 수가 업체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화 학술대회장은 “이제는 숫자를 키우는 학술대회가 아니라, 어떤 내용을 얼마나 깊이 가져갈 것인가를 선택받는 단계”라며 “연말 학술대회로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구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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