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장애 환자, 구강관리 관심도 뚝

  • 등록 2026.02.11 21: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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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번 칫솔질도 안하는 비율 2배 높아
40~50대 남성 위험군, 정신건강 관리 필요

현대인의 감기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의지를 떨어뜨려 각종 구강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강건강의 시작은 정신건강 관리부터가 시작이라는 전문가 조언이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 성인의 범불안장애와 구강건강행태의 관련성(저 최유리 외)’ 논문에서는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활용, 19세 이상 성인 4013명의 건상상태 및 구강건강행태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결과 연구대상자 중 3739명(93.4%)이 하루 2회 이상 칫솔질을 하고 있었으며, 1회 이하 칫솔질을 하는 경우가 274명(6.6%)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범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1회 이하로 칫솔질을 할 가능성이 정상군에 비해 2.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1.41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불안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40~59세 중장년 집단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의 여러 영역에서 과도한 걱정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불안장애로, 세계적으로 평생 유병률이 3.7%에 달하는 흔한 질환이다. 죽음이나 건강, 재정상태, 가족, 인간관계 등에 대한 걱정이 심하게 이어지며 일상을 우울에 빠지게 하는 불안장애다.


이러한 범불안장애는 높은 유병률에도 환자 본인이나 임상의의 인식 부족으로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만성화돼 일상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 특히, 칫솔질이나 치실·치간칫솔 사용 등 일반적인 구강관리는 물론, 정기 구강검진 소홀, 필요한 치과치료 방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높은 불안감이 스트레스성 폭식이나 음주, 흡연 등 구강건강에 절대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들을 촉진한다는데도 문제가 있다.

앞선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감정, 심리적 요인과 구강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는 구강 내 면역반응 저하, 구강세균 증가 등으로 이어져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문가는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구강건강행태 역시 취약하며, 영구치 우식 경험 또한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있어 성인 불안 문제 완화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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