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돌아보며

  • 등록 2026.03.11 15: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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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수필 제2695번째

어떻게 다 지나간 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한 끝에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자교에서 수련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에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잠시 돌아보려고 한다.

 

7년 전 예과생으로 입학해서 3년간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다. 다양한 학과의 과목들을 수강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시간을 보내다가, 본과에 진급하고 나니 많아진 강의와 시험들이 시간표를 빼곡히 채웠다. 강의가 줄어드니 실습이 자리를 대신 채우면서 보이지 않는 빈칸에도 실습을 하며 시간을 채웠다.

 

그렇게 6년 반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실기시험들과 필기시험이 거의 2달 간격으로 있어서인지, 시간적으로는 자유도가 높았지만, 심적으로는 그다지 여유롭지 않았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초반에는 무엇을 언제 공부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은 사람마다 공부하는 순서나 방법이 매우 다양하나, 결국 시험에 나오는 것은 교과서의 내용이므로 나중에 가서는 다 비슷한 방향으로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과목이나 공부할 부분의 결정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정하기로 했다. 와중에 지키려고 했던 것은 사소하지만 게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아침 9시 정도 학교에 나와 저녁 전까지 공부하는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며 생기는 스트레스의 해소 역시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교내 정원을 돌아다니면서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간식을 사 먹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주말에는 학교를 가지 않고 쉬면서 공부 시간에 여백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필기시험까지 다 마치고 나니, 내가 한 것은 지난 7년간 지내오며 배웠던 것들의 복습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후배들이 만약 이 글을 본다면 임상 과목들은 당연하고 기초과목들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충실히 학습하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기초과목은 본과는 물론 예과 시절에도 배우게 되는데, 국가고시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초과목들이 임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실기와 필기를 통과해서 새내기 치과의사가 될 예정이며, 이 과정은 공부나 실습을 하는 데 부족함 없이 좋은 학교 시설과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수업 후 교수님들께 질문을 드려 피드백을 받고는 했는데, 이는 오개념을 바로잡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지도교수님께서 늘 진지하게 고민 상담도 해주셨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한 마디 한 마디가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왔고 지금까지도 감사하다.

김성택 제78회 국시 수석, 전남대 치전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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