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향연/시]정재영/서울의 백야

  • 등록 2007.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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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어둠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침묵에 더 긴장하는
죽어가는 고요를 보신 일이 있으시나요?

 

어둠이 풀어지고
신들의 제단을 쌓는 시간

 


죽음이 건너는 영안실에 뒤 켠
흰색 베일에 가려진 검은 그림자
흰색 목련 위에 걸친
밤의 무게로

 

숨 넘어가는 하늘과
좁은 창가로 보이는 도성의 거리는
점점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나의 그리움처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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