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향연/시]강둑을 걸으며/김영훈

  • 등록 2008.03.06 00:00:00
크게보기

어디쯤 샘물로 눈을 떠
실개천은 꿈으로 흐르고
상류에서 하류로 떠가는
강물은 둑을 키우며 간다

 

강물은 바다로 모이고
모래알 잠긴 여울
내 가슴도 앙금을 삭히는
침전의 바닥이 되어 산다


저 하늘과 강이 한빛 되듯
구름처럼 흘러가서
생각의 언덕에서 한 곳에 몰리고
빈 그릇에 잠긴 순한 물이 되리

 

땀으로 피어오르는 꽃들의 생명
한 그릇의 물로 버틸 수 있으랴
아득히 펼쳐지는 강둑에서
내 마음 다시 추스르며 걷는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 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대표전화 : 02-2024-9200 | FAX :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 광고관리국 02-2024-9290 |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