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빌딩’ 인기 시들
대형상가 2~4층 개원 선호
병·의원이 집중적으로 들어선 이른바 ‘메디컬 빌딩’에 대한 관심이 예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상가에 개원할 경우 2~4층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가뉴스레이다(대표 선종필)가 올해 접수된 서울 지역 신규 분양 상가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메디컬 빌딩은 42곳 중 1곳에 불과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임대를 희망하는 개원의들이 병원으로만 구성된 메디컬 빌딩보다는 여러 업종이 어우러져 유동인구 집객효과가 큰 대형 빌딩에 입점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최근 회사 측에 접수된 서울지역 신규 메디컬 병원의 층별 입지를 살펴보면 조사대상 건물 42곳 중 3층에 위치한 곳이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2층 15곳, 4층 11곳, 5층 7곳, 1층 5곳 등의 순으로 나타나 특히 2~4층에 입점이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건물 중간층 혹은 고층으로 개원이 집중된 것은 병·의원의 경우 이미 주 고객층이 뚜렷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의원의 경우도 상권분석을 토대로 입지 전략을 신중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조언했다.
일례로 3~4층에 병·의원을 열 경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이 병원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2층에 병원을 개설한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3층과 달리 계단을 이용하는 환자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즉, 계단의 경사가 너무 급하다거나 계단의 위치가 건물 중앙부에 위치해 있지 않을 경우 환자가 병원 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종필 대표는 “병·의원의 경우 목적성이 뚜렷한 고객이 많으나 입지 전략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메디컬 시설이 운집해있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1층 안경점과 3층 안과, 4층 피부과와 1층 화장품 가게 등 상호 간 시너지 효과가 될 수 있는 업종이 조화될 수 있다면 운영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