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과 상생의 길 갈 것”
“젊은 치의들 올바른 개원가 정착에 힘 보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성명서
지역사회 공공 구강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중보건치과의사들이 불법네트워크치과에서 진료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나섰다.
치협은 이를 영리 추구만을 목적으로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젊은 의료인들 스스로 경종을 울린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영섭 치협 군무담당 부회장과 송민호 군무이사는 지난 8일 치협회관 중회의실에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재영·이하 대공협) 제25대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최근 치과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네트워크치과 척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공협 제25대 집행부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치과의료계의 일원으로 의료의 공공성을 바로 세우고, 올바른 의료서비스 제공과 건전한 치과의료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는 치협의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대공협은 성명서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네트워크치과와 관련, 공보의들이 근무지역을 벗어나 불법적인 네트워크 의료기관에서의 아르바이트 및 당직근무 등의 진료행위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불법네트워크치과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보건향상에 더욱 힘쓰는 등 의료인의 윤리를 돌아보며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섭 부회장은 “현재 개원가에서 불법네트워크치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공보의들이 이들 치과에서의 아르바이트, 당직근무 등을 할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 만약 이러한 현황이 파악될 경우 이는 엄밀히 불법적 행위이며 나아가 우리 치과계를 좀먹는 행위”라며 “대공협 차원에서 불법네트워크치과에 대한 강한 근절의지를 갖고 성명서를 채택해 줘 감사하다. 젊은 치과의사들의 올바른 개원가 정착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대공협 회장은 “근무지역을 벗어난 불법네트워크치과에서의 의료행위에 절대 동참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불법네트워트치과와 전쟁을 치루고 있는 치협의 입장을 이해하며 이에 협조해 상생할 수 있는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대공협은 올해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공보의 비례대표 대의원 배정안과 관련, 유감의 뜻을 다시한번 전달했다. 대공협은 “원래 소속 지부회원으로 공보의들을 산입한 채 별도의 대의원을 할당해 달라는 내용의 안이 공보의들을 지부에서 별도 분리해 대의원을 배정해 달라는 형식으로 변경됐다”며 “공보의 비례대표 대의원 할당에 대한 요구를 끊임없이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