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금(Gold)값 못하는 금 투자

  • 등록 2012.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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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경영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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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Gold)값 못하는 금 투자

  

개원 7년차 박원장은 몇 년째 계속 금값이 폭등하자 치과용 금을 평소보다 조금씩 더 매입하기 시작했다. 워낙 금값이 하늘 모르고 치솟는 통에 금값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매입해두면 그만큼 원가가 이득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작년초 수정신고안내문을 받고 나서 발생됐다. 매출 대비 과도한 금 매입량으로 해당 매출 누락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다. 담당 세무사를 통해 소명해 무사히 넘어갔지만 이후부터는 개인명의로 금을 거래하기로 했다. 금값이 오르면 병원 금 재료원가는 오르지만, 개인적으로도 그만큼 이득을 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매입 원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금값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판단돼 그동안 사 모은 금을 매도하기 위해 중개상을 찾은 박원장은 결국 팔지 못하고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중개상에서는 금 가공비용이 들어간다며 시세보다 10%가량 더 낮은 가격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바로 뒤따라오는 손님에게는 자신에게 제시한 것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팔고 있었다. 들어보니 20% 정도 더 높은 가격이었다. 기가 찬 박원장은 다른 몇 군데를 들렀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 계속 보유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금값이 계속 오르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중개상의 요구대로 시세보다 조금 낮은 금액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3년새 두배 가까이 오른 금값으로 금 투자에 나선 원장들이 많다. 그러나 오르는 금값만큼 충분히 투자 수익을 본 원장이 많지 않은 이유는, 위 사례처럼 투자 방식이 문제였다. 병원용 금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세무상의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아 매출누락을 의심받아 세무 조사를 받게 되면, 되려 세금 추징액이 더 크다. 그리고 금 실물투자는 거래비용을 수반하는데 보통 매입시에 부가세와 수수료 등 약 10%~ 15% 를 요구하고, 매도시에는 가공비용 등을 이유로 들어 실제 시세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 받는다. 요약하면 금은 실물 매매시 대략 20%~25% 정도의 거래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이러한 실물투자 대안으로 금 관련 금융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병원 재료비와 상관이 없을 뿐더러 거래시 비용도 수반되지 않는다. 금 펀드와 금 통장에 투자하는 방법 등이 있다. 금 펀드는 금 자체가 아닌 금광업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해외펀드가 대부분이며, 환헤지가 이루어지지 않아 위의 그래프처럼 금값이 올라도 같은 기간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골드뱅킹이라고 불리는 금 통장 투자 역시 환헤지가 되지 않아 같은 문제가 있으며, 골드뱅킹은 이름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고 거래 차익에 대해 15.4%의 원천징수가 적용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만기시 실물로 찾아갈 경우 부가세가 붙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금 연계 파생상품이 인기이다.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인 금 연계 *DLS는 원금보장과 환헤지 모두 가능하며, 대부분 런던 금 고시가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몇 년간의 금값의 폭등은 미국에 이은 유럽의 잇따른 재정위기로 인해 투자수요가 금으로 몰린 것이 원인이었는데,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을 믿지 못한 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금 매입에 나선데다가, 중앙은행마저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금값 폭등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실물이든 금 관련 금융상품이든 금 투자는 이자가 발생되지 않는다. 즉 시세차익에 의한 투자 수익만을 기대하기 때문에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임에도 안전자산이라기보다 고위험 투자 유형에 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파생결합증권, 유가증권과 파생금융계약이 결합된 증권으로 그 기초자산(주식, 이자율, 통화, 주가, 신용지표, 실물자산등)의 가치변동에 의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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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프라임밸류에셋㈜ 이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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