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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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식을 소유해라, ETF와 인덱스 펀드
1974년 미국에서 설립된 대표적인 뮤추얼 펀드인 뱅가드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평균 5개의 펀드를 제안하고 있었는데, 펀드의 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혀 제안을 해봤다고 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투자자들이 더 쉽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개를 제안했을 때에 비해 10개의 펀드를 제안한 때가 결정확률이 2%가 줄었고, 50개 펀드를 제안했더니 5개일 때보다 10%가 감소했다고 한다. 선택의 기회가 많다고 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선택의 고민을 없애 주는 투자방식으로 인덱스 펀드를 들 수 있다. 세계 4대 투자의 거장,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라는 그의 저서에서 1970년부터 계속 운용한 355개 주식형펀드에 대해 36년간의 실적 분석 결과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23개 펀드가 중도에 해지됐으며, 살아남은 펀드 132개 중에서도 60개는 대표적인 시장지수인 S&P 500 보다도 실적이 낮았다. 중도에 해지한 펀드와 합하면 거의 80%에 해당하는 주식들이 실적이 저조했다. S&P 500 지수이상의 수익률을 낸 펀드(시장수익률과 거의 비슷한 실적을 올린 펀드)는 단 48개였으며, S&P 500보다 1% 이상의 수익률 기록한 시장 초과 펀드는 단 24개(6.8%)에 불과했다. 시장 초과 펀드 24개 중에서도 2% 이상을 넘게 시장을 이긴 펀드는 9개(2.5%)뿐이었다. 최근까지도 시장을 이긴 최고의 펀드는 고작 3개였다(0.8%). 나머지 6개는 오래전 펀드 규모가 작았을 때 뛰어난 실적을 올렸지만, 규모가 커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36년 동안 계속해서 시장을 확실하게 이긴 펀드가 355개 중에서 단 3개뿐이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간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확인해봐도 알 수 있다. 예상과 달리 주식형으로 구성된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와 큰 편차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인덱스 펀드(index fund)란 주가지표의 변동과 동일한 투자성과의 실현을 목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운영되는 펀드로써 증권시장의 장기적 성장 추세를 전제로 해 주가지표의 움직임에 연동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함으로써 시장의 평균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트폴리오 운용기법을 구사하는 펀드이다.
인덱스 펀드와 유사한 기법을 구사하는 투자 대상으로 ETF가 있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로서 특정지수를 모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산출된 가격을 상장시킴으로써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설계된 지수상품이다. ETF는 인덱스 펀드가 좀더 진화된 형태인데, 인덱스 펀드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인 상품이다. 인덱스 펀드가 특정 실물 주식을 지수 비중만큼 매입해 환매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반면, ETF는 실물이 아닌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데다가 상장돼 수시로 거래할 수 있으며 인덱스 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더 낮다. 파생형 ETF, 해외 ETF 모두 과세 대상에 속하며 15.4%로 원천징수 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투자 설계시 유의해야 한다. 단, 국내 ETF는 과세되지 않고 있다.
최근 고객의 자산을 위탁받아 ETF로 매매회전율을 높여 고객 수익보다 매매회전수수료가 더 크게 발생되도록 운용하는 일부 증권사들와 운용사가 늘고 있다. 얼핏 보면 은행 이자 이상의 수익을 배당하는 것 같아 보여도 배당하는 수익 이상의 매매회전 수수료를 챙기는 경우가 허다하다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
*엑티브펀드 : 적극, 과감한 종목 선정과 운영방식을 통해 시장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주식형 펀드가 대표적
*S&P500 :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Standard & Poor)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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