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금융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투자와 비용

  • 등록 2012.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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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경영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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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투자와 비용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수단은 다양하다.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고,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자가용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시간과 비용이다.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가장 적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고속버스는 가장 비용이 적지만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 좀더 거리를 넓혀 미국을 간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쉽지 않다. 항공편을 이용할 때가 비용도 가장 크지만 가장 빨리 갈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시간과 비용이 동반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금융회사는 크게 세곳으로 분류된다. 은행, 증권, 보험회사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은행의 적금과 증권회사의 펀드, 보험회사의 변액보험을 들 수 있다. 각 금융회사와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고 활용도가 다르지만 은행은 안전하고 믿을 만한 곳, 증권사는 위험하고 손실나기 쉽고, 보험회사는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상품 나쁜 상품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사람마다 상황에 맞는 상품 맞지 않는 상품이 있을 뿐이다. 이를테면 아무리 좋은 등산화도 운동회 때 100미터 달리기에 신기에는 무겁다. 모든 상품에는 목적과 용도가 다르고 이에 따라 비용도 각각 다르다.


가장 많이 왜곡된 곳은 은행이다. 은행은 안전하고 비용을 거의 떼지 않아 좋은 금융회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은행의 주수입원은 통상적으로 3%에 달하는 예대마진이다. 그리고 명목금리 6%를 제시하는 은행의 실질 이자는 2%대 중반이다. 일반 대출 이율이 6%이상(신용대출은 8~10%대)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즉 고객의 돈을 예치 받아서 거의 손실없이 다른 고객들에게 빌려주는 대가로 수익의 절반이상(3%이상)을 비용으로 받아챙기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은행 적금은 투자라는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


증권회사는 그나마 낫다. 은행의 이자보다 수익가능성이나마 조금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의 대표상품인 펀드도 비용이 적지 않다. 매년 총 적립자산의 2~3%정도의 수수료를 떼가고 있다. 은행과 달리 자체적으로 운용하지 않고 운용사에 맡기는 펀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운용결과가 좋다면 사실 이러한 수수료가 상쇄되고도 남는다. 은행과 달리 초과수익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고객 몫이 되는 곳이다. 은행은 보장하는 이자를 제외하고는 초과수익 전부를 가져간다.


보험회사는 조금 다르다. 변액보험은 은행의 입출금기능과 최저보증, 증권사의 펀드와 같은 투자, 보험회사의 보장과 비과세 등 다양한 금융회사의 기능들이 복합돼 있어 수수료가 높다. 적어도 10년 이상 운용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사업비 등 선취되는 비용이 초반에 집중된다. 이후에도 추가납입과 펀드변경, 중도인출 등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 상품으로 자동차로 치면 풀옵션 고급럭셔리 세단과 같다. 대다수 개원의들은 값비싼 고급자동차를 구입해서 자동 기어를 놓고 시내주행만 하고 있는 셈이다. 왼쪽의 표는 보험회사의 대표적인 변액보험인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수수료 비교표이다. 문제는 수수료가 낮다고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만큼 성능(수익률)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은행은 버스나 기차처럼 안전하지만 목적하는 자산을 형성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린다. 오히려 목적지까지 가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증권회사는 국내 항공기처럼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지만 비용도 높고 위험도도 높아져 장거리 여행이 힘들다. 보험은 속도를 내기까지 이륙거리가 길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른 수단보다 큰 비용없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항공기와 같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시간과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를 선호하는 것보다 목적에 맞게 적절히 혼용해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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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프라임밸류에셋㈜ 이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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