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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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십계명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노후 준비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한 내용을 들었다. 은퇴에 이르러 의사 면허 취득을 준비해서 60세 중반이 넘는 나이에 다시 의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원장들이 노후라는 단어를 접하면 병원을 접고 쉬는 막연한 모습을 상상하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은퇴는 상상과 다르다. 성공적인 은퇴 후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은퇴를 위한 십계명을 정리해 보았다.
건강이 첫번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은퇴후 최악의 상황은 병든 노후이다. 의사말대로 하면 오래살지만, 의사처럼 하면 오래 못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자신의 직업에 비해 자신의 건강에 신경쓰지 않는 의사들이 많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대부분 은퇴시기가 가까워서야 이제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시간이 없음을 한탄 한다. 특히 재정적인 면에서 은퇴준비는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똑같은 돈도 시간을 길게 나눠 모으면 쉽지만, 같은 크기의 목돈을 짧은 시간에 모으려면 그만큼 매월 모으는 금액이 늘어나야 한다. 은퇴준비는 30대 부터이다.
꾸준히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을 만들어라. 나이가 들수록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노후에 현금흐름이 없는 부동산은 짐만 될 뿐이다. 부동산은 현물이기 때문에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선호하지만, 부동산 월세 소득은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매월 현금흐름은 손을 댈 수 없는 구조일수록 좋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과 의사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의사판단 능력이 흐려져 잘못 투자한다면 남은 인생을 암울한 어둠에서 보내야 할 수 도 있다. 노후에 받는 소득 중 대부분을 손댈 수 없는 연금성 자산으로 준비해야 한다. 꾸준한 현금 흐름으로 금융자산 수익인 연금을 추천한다.
은퇴후 소득은 세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일반 연금은 연금소득세와 종합소득세를 과세한다. 임대소득이나 다른 사업소득도 마찬가지이다. 일하지 않는 동안에 들어오는 소득에서 세금을 많이 뗀다면 상대적으로 체감하는 세금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따라서 은퇴후 소득으로는 가능하면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 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생활수준에 맞는 계획이 필요하다. 주먹구구식 계획으로 접근하거나, 필요한 규모 이상의 막대한 자금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있다. 은퇴후 생활비는 은퇴직전 평균 생활비의 60~70% 규모이다. 막연하게 계획을 세우면 실행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해 은퇴후 필요한 생활비 규모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수준으로 모아야 한다.
투자자산 중 일정 규모를 공격적으로 운용하라. 은퇴후 운용자산을 너무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만 준비할 경우 처음 10년간은 매년 유럽여행을 갈 수 있으나 그 뒤 10년은 아시아, 그 뒤 10년은 국내여행을 갈 정도의 수익밖에 발생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자와 채권 금리만으로는 무섭게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후 운용자산의 목표 수익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보다 높아야 한다. 매년 4~5%씩 오르는 물가를 감안한다면 최소한 은행실질금리+인플레이션 만큼의 수익이 발생해야만 자산의 실질 가치가 보존 되면서 연금수익을 수령할 수 있다. 은퇴전이나 은퇴후에도 공격수는 필요하다.
은퇴 후 8만시간, 40년을 준비하라. 실제로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즐기는 은퇴자들의 삶은 노동과 여가, 교육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강도와 노동시간을 줄여 하루 평균 4~5시간 정도 일한다. 은퇴자금이 부족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정체성을 찾아 재취업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은퇴하면 진료를 그만둘 것으로 생각하지만 은퇴 이후 별일 없이 노는 노인들의 수명이 짧다.
다른 사람과 비교는 금물. 비단 은퇴준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고 있다. 특히 은퇴준비에서는 재정적인 면에서 주변 원장들에 비해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에 박탈감을 느끼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다. 남들에 맞춰 인생을 살 것인지, 자신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는 본인의 결정에 달렸다. 노후는 최소한의 의식주만 있어도 가능하다. 물질적인 풍요가 반드시 정신적인 풍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요 조건일 뿐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젊은 개원의 일수록 은퇴준비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나, 50대에 접어들어 은퇴가 10년 남짓 남은 개원의들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좀더 일찍 준비할걸…’ 노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원하지 않아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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