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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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펀드 vs 10% 적금
연 5%의 수익을 내는 적립식 펀드(국내 주식형)와 연 10% 이자율을 표시한 은행 적금중 어떤 상품이 더 수익이 높을까? 대부분 당연히 10% 적금의 이자가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1년간 가입해 내역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5% 적립식 펀드의 수익이 더 높다. 왜 그럴까? 바로 수익을 계산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익에 대해 차감하는 세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매월 100만원씩을 납입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1년간 납입하는 원금은 총 1,200만원이다. 우선 적립식 펀드(국내 주식형)의 수익은 5%를 적용하면 60만원의 수익이 합산돼 1,260만원으로 자금이 증가돼 있다. 수익을 표시하는 방식이 납입원금대비 연간 발생한 총 이익에 대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으로 한 경우 수익에 대해 과세하고 있지 않아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연수익률 5%는 운용과 판매에 대한 각종 수수료를 제하고 연간 운용한 결과에 대해서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적립식펀드의 수익 5%는 말 그대로 납입원금대비의 실제 수익률을 의미한다.
은행의 경우 마찬가지로 100만원씩 1년간 납입해 원금이 1,200만원인 경우 10%의 이자율이라고 하면 흔히 120만원의 이자가 지급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이쯤 되면 금융문맹수준이다. 어쨌든 적금의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들조차도 표면적인 이자만 보고 아무리 그래도 연수익 5%짜리 펀드보다는 높겠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은행의 적금은 펀드와 달리 매달 쌓여 있는 총 적립금을 가지고 이자를 계산해 지급하지 않는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과 만기까지 남아 있는 기간을 계산해 표시하는 이자를 운용하는 개월수 만큼만 적용하는 방식이다.
가령 첫달 납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12개월간 운용하기 때문에 10%를 그대로 적용해 1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지만, 다음달 납입한 100만원은 11개월의 이자만 적용해준다. 즉 100만원x10%x(11개월/12개월) = 9.2만원이 된다. 이런식으로 10% 표면금리의 1년만기 적금의 이자는 연 5.4%에 불과하다. 물론 여기까지만 보면 앞의 5%짜리 적금보다는 낫다. 문제는 세금이다. 5.4%의 이자율에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분인 15.4%를 제하고 나면 4.57%의 수익이 발생된다. 결과적으로 54만8000원 가량의 이자가 붙어 총 12,548,000원 금액이 만기이후 통장에 쌓여 있게 된다. 앞의 5%짜리 적립식 펀드보다 약 5만원 정도 부족한 금액이다.
그렇다면 보험상품의 수익 5%는 어떨까?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의 변액연금의 수익률이 물가상승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기사로 인해 원장들의 근심이 늘어났지만 정작 보험회사의 수익율을 계산하는 방식에 대해 아는 원장은 많지 않다. 특히 복잡한 사업비 계산방식으로 인해 보험회사 직원조차도 설명을 요청하면 곤란해 하는 현실이다. 문제는 가입시 제시하는 설명서의 예시 수익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다. 단순히 해약환금급을 기준으로만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10년이내에는 해지할 생각이 없는 가입자들에게도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계산법이다.
해약환급금보다는 추정 적립금을 표시했어야 한다. 가입설계서의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작성된 예시 수익률은 해약을 가정해 납입원금 대비로 표시된 금액이다. 실제 쌓여있는 적립금과도 다르고 수익을 표시하는 방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보험상품의 수익 5%는 거의 계산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험회사마다 적용하는 사업비가 다르며 계산방식에 있어서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공시이율형 상품이라면 그나마 낫다. 표면적으로 공시하는 이율이라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변액보험은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다. 게다가 수익률 공시도 과거의 운용성과를 공시하고 있다. 다만 펀드별 운용규모와 연환산수익률, 펀드 설정일 등을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금융회사마다 수익률을 표시하는 방식이 다르다. 같은 숫자가 표시되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볼 때 똑 같은 숫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이는대로의 이해가 아닌 이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금융문맹을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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