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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 (상)
구강바이오과학의 내일
김명국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구강해부학회의 학술대회에서 구강해부학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위한 기조연설을 위해 자비를 들여가며 미국, 일본 등 선진 구강해부학회 및 기초치의학회 학술대회를 참가해 다양한 강연 등을 직접 수강하면서 각국의 치의학 분야의 발전을 몸소 체험해 오고 있다. 이번에는 일주일에 걸쳐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 등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
제54회 일본치과기초의학회 학술대회는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있는 오우대학에서 오우대학 치학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일본에는 현재 29개 치학부·치과대학이 있는데 이 학술대회를 대학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있다.
일본치과기초의학회(Japanese Association for Oral Biology)는 1958년에 치괴기초의학의 진보와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창립됐고 다음해인 1959년에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54회를 맞이했다. 일본치과기초의학회의 구성은 전국 29개의 치학부·치과대학의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병리학 등 6개 분야로 돼 있으며 회원은 현재 2658명이다.
고리야마시는 후쿠시마현의 남쪽(동경 방향)에 위치해 지난해 대지진, 쓰나미 때 피해가 없던 지역이다. 일본해부학회 등 대부분의 학회가 대지진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해 지상(誌上) 발표로 대신했으나 일본치과기초의학회는 기후현에 있는 아시히(朝日)대학 치학부 주관으로 지난해에도 학술대회를 개최했었다. 내년 제53회 학술대회는 오가야마시(岡山市)에 있는 오가야마(岡山)대학 치학부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3도 지진을 경험하기도 했으며 TV에 뉴스속보로 보도됐으나 워낙 많은 지진을 경험한 탓인지 그 정도의 지진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기념 대강당 로비에는 동일본 대지진 의연금 모금함이 설치돼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회두(會頭 : 회장)는 주최 대학인 오우대학 치학부 구강병태해석제어학 강좌 기오우라 유수게(淸浦有祐) 교수로 이번 학술대회와 총회를 주관했다. 회두(회장)는 개회식 때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구강바이오과학의 내일을 바라보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데 연구성과를 충실히 발표하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구강바이오과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바라며, 젊은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은 학회의 장래를 이끌어갈 사람이므로 선배 연구자의 질문과 조언을 잘 받아들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훌륭한 연구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기념 강당과 강의동에서 진행됐으며 학술대회의 내용은 특별강연, 공개 특강, 주심포지엄, 위성 심포지엄(일명 무료 심포지엄), 일본학술회 주최 심포지엄, 오찬 세미나, 구연 93개, 포스터발표 130개, 제24회 치과기초의학상 수상 강연, 라이온학술상 수상 강연, 부문별 간담회, 간친회 등이 있었다.
첫째날 오전에는 학술행사가 없었고 오후에 위성 심포지엄 8개가 진행됐다. 그 중에 ‘구강영역에 있어서 IPS(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세포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참고로 위성 심포지엄은 학술대회 참가비를 내지 않은 회원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심포지엄이다.
<다음호에 계속>
김명국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