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설악회 친선 단합대회
하조대, 휴휴암과 아바이 마을의 추억 (상)
설악회(회장 최광철) 제5차 회원 친선 단합대회는 2012. 9. 15.(토) 34명의 회원이 참가해 즐겁고 아름다운 당일 코스의 여행을 했다. 우리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상부 상조 하면서 문학 기행, 명소 관광도 즐긴다. 우리는 관광버스 대절로 차 안에서 학술 강연도 가졌다.
연자는 ①정봉환 - 조선의 개국과 서울도성에 관하여. ②최한영 - 한국인의 성 姓씨에 관하여. ③최광철 - 건강하고 멋진 삶을 가지려면… ④정을환 - 마지막 인사 모기올림을 낭독하면서 우리는 문, 사, 철에 관한 공부도 했다.
참고로 속초의 8경은 1. 영랑호 범바위 2. 속초 등대 전망대 3. 청초호 4. 청대리 대청산 5. 속초 해수욕장과 조도 6. 대포 외옹치 7. 설악 해맞이 공원 8. 상도문 학무정 등을 말한다. 그러면 우리가 다녀온 몇곳을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1. 보광사 (普光寺) - 속초시 동명동에 있으며 영랑호 입구에 있다. 1937년에 세운 사찰이다. 예수는 제자가 12명이 있다고 하지만 부처의 제자는 53불 있다고 한다. 그 중 수 제자인 보광불존을 모신곳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절입구의 바위에는 보광사 창건, 대법사, 정화당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그마한 저수지에 수중 생물과 꽃들이 피어있고 배롱나무(백일홍) 꽃도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우리는 절 앞 잔디밭에 앉아 스님과 같이 단체기념 촬영도 했고 오순도순 회원들간에 정다운 대화도 했다. 절 뒤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우리들이 숨쉬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옆에는 영랑호가 있다.
2. 영랑호(永郞湖) - 속초시 북쪽 영랑동 장사동 일대에 있는 호수이다. 둘레 약 7.8km, 면적 1,21㎢, 수심 8.5m, 자연 호수이다. 영랑교 밑의 수로를 통해서 동해바다와 연결돼 있다. 이 호수는 신라의 화랑 영랑이 발견했다고 해 붙혀진 이름이다. 신라시대 화랑인 영랑, 술랑, 안상, 남랑 등이 금강산에서 수련하고 무술 대회장인 경주(당시 금성 金城)로 가는 길에 이 호수에 머물렀다고 한다. 영랑호에는 고니, 청동오리 등 철새 들이 많이 온다. 또 잉어, 붕어, 가물치와 하구에서 올라온 전어, 광어, 흑돔 등도 서식하며 전에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허나 지금은 낚시 금지 지역이다. 지금은 레저시설과 숙박시설이 잘 돼 있다. 약 4km에 달하는 일주 도로는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 또는 워킹 코스로 즐겁게 이용되고 있다.
3. 범바위는 속초 8경의 첫 번째이다. 크고 작은 많은 바위들이 서로 얽혀있다. 관음암 등 기암기석이 많다. 범바위는 관광명소이며 옆의 영랑호수는 철새 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바위들은 마치 호랑이가 앉아 있는 형상이여서 범바위라고 한다. 또 수도를 하던 어떤 도사 앞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득도 했다는 관음암 등 여러개의 큰 바위들이 호수가에 있다. 우리는 범바위 위에 올라가 동해바다, 호수와 주위 산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했다. 또 범바위에는 조그마한 정자도 있어 앉아서 쉬었다. 단체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4. 영금정(靈琴亭) - 영랑호 남쪽에 있으며 동명항 자연산 횟집센터(2008년 새로히 건축됨) 가는길 입구의 좌측에 있는 팔각형 정자이다. 원래는 1950. 6. 25. 전쟁때 이 지역을 수복하는데 큰 공을 세운 11사단장 김병휘 장군의 공을 기리고자 금장대(金將臺)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 그 후 훼손, 파손됐다. 그리해 2005년 다시 새로히 복원했다. 층층대 계단으로 걸어올라가 정자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서쪽에는 설악산이 보이며 속초 남쪽의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며 동해의 푸른 바다와 조도섬 그리고 속초 해수욕장도 잘 보인다. 또 설악 금강대교는 조양동 청호동을 거쳐 시내를 관통하지 않고 동명동의 수복탑과 연결되는 바다 위의 다리로서 청초호와 엑스포 상징 탑도 볼 수 있다. 이 대교는 2012. 7. 21. 개통했다고 한다. 다리를 지나면서 아바이 마을 등 잘 볼 수 있었다. 바닷가 바위산은 날카로운 암벽사이로 파도가 몰아칠때마다 신비한 거문고의 울음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속초항 방파제를 짓기 위해 골재 채취로 폭파해 가야금 파도 소리가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5. 하조대(河趙臺) - 양양군 현북면 해변가에 있다. 정자 주변에는 해수욕장 모래사장이있다. 예로부터 “이곳을 한번 거친 사람은 저절로 딴사람이 되고 10년이 지나도 그 얼굴에 산수자연의 기상이 서려있게 된다”고 기록될 정도로 경치가 수려한 지역이다. 울창한송림과 약 4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 기암기석과 바위섬들로 절경을 이룬다. 내가 본 200년 되었다는 소나무 한그루는 바다쪽 돌바위 틈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일설에 의하면 하씨 총각과 조씨 처녀 사이에 얽힌 사랑 이야기에서 하조대라고 불렀다고 하며 또 다른설은 고려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놀고 즐긴 곳이라고도 한다. 또 이들은 이씨 조선 건국에 대한 공신으로서 이곳을 대화 장소로 사용했다. 그리하여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고 했다고 한다. 조선 정종때 세워진 것으로 육각정이 있고 2009. 12. 명승 68호로 지정되었다. 일출의 명소이며 드라마 태조 왕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하륜 - 고려말, 조선초기의 문신 학자이다. 1400년 제2차 (1398. 제1차 난 때도)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왔고 태종이 즉위하자 1등 공신이 되었고 그 후 좌정승, 영의정부사로 군정 개혁하고, 태조실록을 편찬, 지휘하였고 좌의정을 지냈으며 70세에 벼슬도 하고 죽었다. 시문, 의술, 천문, 지리, 음양에 정통하였다. 호정집을 남겼다.
※조준 - 고려말, 조선초기 문신이다. 이성계, 정도전 등과 조선 개국과 건국에 대하여 논의 하였고 개혁의 주역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 계속>
최 광 철
전 서울의장·전 치협 부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