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아끼기운동(15)] 환자와의 신뢰가 치료 첫걸음 (하)

  • 등록 2012.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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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아끼기운동

15
자연치아아끼기운동(상임대표 서영수)이 국민의 구강건강 지키기에 앞장서는 바른 치과의사상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본지에 칼럼연재를 시작한다. 월 1회 게재되는 칼럼에서는 자연치아아끼기운동이 말하는 의료인의 근본 자세에서부터 치과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환자와의 신뢰가 치료 첫걸음 (하)


(2075호에 이어 계속)


그 때 당시 막연하게 느껴왔던 이러한 시기는 생각보다 매우 빠르게 다가 온 것 같다. 언제 부터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원내생들이 clinic을 rotation하면서 아말감 환자를 보기 어려워진 적이 벌써 꽤 오래 전인 것 같다. 보존과 전공의들도 아말감 case를 채우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대학병원의 번거러움 때문에 불편할 것이 분명하지만, 환자들 중의 상당 수는 정기 점검을 받고 있으며, 정기 점검에서 미리 발견하여 치료를 하게 되는 case에 대하여 상당히 만족하고, 고마워 하는 환자도 이제는 꽤 많은 것 같다. 


한편, 대학병원에 근무하면서 최근 1년 동안 절실하게 느끼는 또 한가지가, 개인 치과의원에서 진단 받은 내용에 대하여, 맞는 내용인지 대학병원에 확인하기 위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하루 신환을 10명 정도 본다면 3~4 명은 이런 환자인 경우가 많다. 환자의 치과에 대한 불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느낌이다.


가장 어렵고 힘들 때의 해결책은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의사와 환자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과 신뢰가 아닐까? 환자와의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리 치료를 잘하는 의사의 말도 환자는 곧이 듣지 않게 된다.


얄팍한 상혼으로 무장한 치과의사가 작은 성공을 빨리 거둘 수 있을지는 몰라도, 궁극적인 성공은, 진정으로 환자의 구강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는 치과의사 분들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플란트를 성심껏 잘하는 치과의사도 필요하지만, 발치가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는 치과의사도 정말 필요하며, 이러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노력도 진정으로 필요한 것 같다. 환자는 결국 자신의 구강 건강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도와주는 치과의사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우리의 성공을 이끌었던 요소들이 이제는 점차 유효하지 않게 되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환자의 치아를 소중히 하고 돌보는 진정한 치과의사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환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성호
연세치대 보존과 교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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