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0번째) 다들~ 오해하지마!

  • 등록 2013.0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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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
제1810번째


다들~ 오해하지마!


작년에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됐었다. 이 드라마는 이선균과 황정음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종합병원의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생활과 그 뒷이야기를 담은 의학 드라마이다. 인턴으로 나오는 이들은 아직 의사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진 못하고 있지만 힘들고 바쁜 와중에도 진심으로 환자를 보며 그들을 따뜻하게 대한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인턴이 수술방에서 개복을 하는 장면 등 현실적 상황과 맞지 않는 장면들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눈에는 이러한 의사의 모습이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가를 느끼도록 해준다.


치과의사도 의사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지고, 대중들이 느끼는 치과의사는 위에 나타난 이미지의 의사와는 약간은 다른 느낌의 의사로 보여지는 것 같다. 치과의사가 나왔던 이전 드라마를 보면 치과의사는 돈을 많이 벌고 호의호식하며 바람둥이역으로 많이 등장하였다.


 또한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는 치과 병원의 불량 위생상태 및 소독, 과잉진료, 과잉청구 및 탈세 등 치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은 방송이 방영되었다. 물론 모든 방송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사명감을 지키고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의사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송도 많았다. 꼭 방송이 아니더라도 많은 치과의사들이 소외계층 및 해외로 무료 의료 봉사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간과되어 포털 사이트의 연관 검색어에는 여전히 치과의사 수입, 연봉 등 금전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금전적인 부분을 무시 할 순 없지만 의사로서의 진정성이 우선으로 비쳐져야 하지 않을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우물을 더럽히듯이 일부 윤리의식이 부족한 한 두명의 치과의사로 인해 우리에 대한 이미지가 이를 기준으로 하락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간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경제적인 부는 무시할 수 없으며 삶을 사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경제적 이익이 치과의사에게 있어 진료를 하는 원동력이 되어서는 안되며, 경제적 이익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라는 근본적인 직업적 사명감이 아닐까 한다.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대한다면 이런 금전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치과의사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우선 나부터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가다듬어야겠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고 이해하며 그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실력과 학문을 겸비하여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를 나부터 바꿔나가야겠다.
다들 함께 하시렵니까?


안수범
부산대치과병원 교정과 전공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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