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회 15주년을 맞이한 컬럼비아 치과대학 임상연구회에서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임플란트 연수회에는 오성욱 회장님을 비롯한 3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뉴욕 연수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Dr. Tarnow 와 Dr. Fine 등 유명 연자들의 직강이었습니다. 컬럼비아대학의 세계적인 위상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9월 뉴욕에서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봅니다.
14시간의 장거리 비행 끝에 뉴욕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바로 뉴욕시내 관광을 시작했답니다. 위엄있으면서도 질서정연하고 활기찬 맨하튼 거리, 영화와 사진에서 무수히 접했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월 스트릿, 거리를 지나는 뉴요커들의 자유로움은 미국 특유의 문화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예전에 미국에 와 본적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과 같이 미국의 공기를 여유있게 즐겼던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몇 주 지난 지금도 뉴욕거리가 생각납니다.
점심은 유명한 한국식당인 금강산에서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미국에 온 첫 날, 뉴욕 맨하튼의 한복판에서 설렁탕이라니!) 뉴욕에서 한국식당은 항상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성업중이라고 하니 제 어깨도 절로 펴지는 듯 하더군요. 제가 한눈에 보기에도 외국인이 더 많았습니다.
오후에는 유람선을 타고 뉴욕관광을 하였습니다. 선상에서 바라본 뉴욕시내란 정말이지 대장관이었습니다. 푸르고 거대한 센트럴파크를 보면서 천연자원과 커다란 대지를 타고난 미국이란 나라가 부러웠습니다. 두 눈으로 직접 본 자유의 여신상과 웅장한 수많은 건축물들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첫날 관광을 마친 일행은 버스에 올라타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 근처 남미 바비큐 레스토랑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오성욱 회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와 반겨주셨고 컬럼비아치대의 함대원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초면이라 다소 어색했지만 모든 분이 평생을 가까이 하고픈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환영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짐을 풀고 20시간 만에 침대에서 잠을 청해봅니다. 컬럼비아대학 방문의 설레임을 가득 안고서.
다음날은 드디어 컬럼비아대학을 방문하였습니다. 전날의 뉴욕거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고풍스럽고 조용한 캠퍼스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임을 한눈에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현지에서 유학중이신 회장님의 후배분께서 직접 친절히 가이드 해주셨고 컬럼비아 광고에서 나오던 도서관 동상 앞에서 힘차게 파이팅하며 단체컷을 남기고 학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학회 첫날에는 Implant Treatment Planning에 관한 기초학 위주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Dr. James Fine의 Update on Bone Grafting 강의는 제가 임플란트를 시작할 당시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깔끔한 내용이었습니다.
Dr. James Fine의 강의가 모두 끝나고 함 교수님께서 직접 컬럼비아 임플란트센터 투어를 해주셨습니다. 한국의 치과병원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지런히 절제된 진료 시스템과 철저하고 깔끔한 위생 시스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 저녁엔 교내에 위치한 Faculty Club에서 컬럼비아대학이 주최하는 파티가 있었습니다.
뵙기 힘든 학장님(Dean) 부터 모든 패컬티와 연자들이 참여해주셨는데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각국의 치과의사들과 칵테일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었답니다.
우리 컬럼비아 식구들도 이제 조금씩 어색함 없이 담소를 나누며 사진도 찍으면서 뉴욕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학회 둘째 날은 교과서와 저널 등에서 접하던 세계적인 석학 Dr. Dennis Tarnow 교수님을 직접 뵐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기대만큼 Dr. Dennis Tarnow의 임플란트에 관한 지식과 technic은 세계적인 수준 이었습니다.
Dr. Dennis Tarnow는 잘 꾸며진 슬라이드영상과 Active한 강의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영어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포인트를 이해하였는지 확실히 확인하고 넘어가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개념들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주어서 한국에 돌아온 지금, 실제 임상에서 자신있게 진료하고 있습니다.
강의후 Dr. Dennis Tarnow와 오성욱 회장님, 함대원 교수님으로부터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6개월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과정을 이수한 우리 일행들은 컬럼비아대학의 수료증을 뿌듯한 마음으로 받았답니다. 사진 촬영 시의 표정이 다들 멋있었습니다.
이로써 기간은 짧았지만 경험은 길었던 6일의 뉴욕 여행이 끝났습니다. 미국의 임플란트에 대해 배운점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임플란트 수준에 대한 자긍심도 생긴 뉴욕 일정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컬럼비아대학교 임플란트 센터장이신 함대원 교수님의 강의를 스케줄상 듣지 못하였는데 이번 달 20일에 직접 한국에 오셔서 특강을 해주신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꼭 가서 강의도 듣고 인사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함교수님 팬이 되어버렸네요.
끝으로, 추석명절까지 반납하고 30여명의 대규모 인원을 모두 무사히, 성심성의껏 인솔해준 컬럼비아치대 임상연구회 회장님과 스탭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컬럼비아 가족 원장님들! 시차적응은 잘 끝내셨는지요.
요즘같이 가을햇살 좋은 날이면 맨하튼의 청명한 파란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함께했던 여러 원장님들이 더 그리워집니다. 건승하세요.
길대현
금플란트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