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최고경제 2기 동기회(회장 최광철)는 지난달 10월 27일 단풍철을 맞이해 41명의 회원들이 O-Train, V-Train 코스로 다녀온 바 있다.
우선 O-Train 코스는 (중부내륙 순환열차) 강원도(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와 경상도(승부, 양원,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와 충청도(단양, 제천)를 기차타고 둥근 원처럼 한바퀴 도는 One이란 뜻의 첫 자 O를 딴 것이다. 또 V-Train 코스(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봉화, 춘양, 분천, 양원, 승부, 철암까지의 기차여행으로 심산 계곡만 달린다고 하여 Valley의 첫 자 V를 딴 것이다.
우리는 당일 07:30에 압구정동에서 버스로 출발하여 약 3시간정도 걸려서 경북, 봉화, 분천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O-Train기차타고 오색단풍이 찬란한 깊은 계곡으로 맑고 깨끗한 강물을 보면서 여러개의 터널을 통하여 35분만에 철암역에 도착하여 버스타고 황지와 검룡소 그리고 영월 한반도 지형을 둘러보고 상경했다. V-Train 기차는 좀 느려서 60분가량 걸린다.
이 코스는 처음부터 서울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한바퀴 돌고 상경하는 코스도 있고, 버스와 기차의 여행, 그리고 기차와 버스의 여행 3가지 코스가 있다. 첫 번째 코스는 눈내리는 겨울철 여행의 코스가 안성맞춤이고, 두 번째 세 번째는 버스로 여행자가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코스이다.
우리는 늘 여행할 때 버스안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연자는 이우덕 장군-무인정찰기, 김세만 사장-가요반세기, 전경숙 여사-측천무후, 최광철 회장-단테의신곡 등이며 강연후 질의토론도 하였다.
1. 황지(黃池) - 가장 긴 물줄기 525㎞, 1300리의 낙동강 발원지이다. 온도는 15°C이며 물안개가 많다. 태백시내 중심부에 있다.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상지, 중지, 하지의 세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 500여톤 물이 나온다. 태백산, 함백산, 백병산, 매봉산의 작은 물길이 모인 청정한 물이다.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연결되는 첫 물이라는 의미로 천황(天潢)의 연못으로 부산 을숙도 앞을 지나 남해로 흘러 바다와 만난다. 전설에 의하면- 노스님이 구두쇠 황씨를 찾아 시주와 선행을 요구했다. 황씨는 시주대신 쇠똥 한덩어리를 주었다. 이것을 본 며느리는 노승의 뒤로 쫓아가 쌀 한바구니를 주었다. 노승은 고마워 했다. 노승은 집안의 운명이 다했다며 그녀에게 즉시 뒤를 보지말고 도망가라고 했다. 큰소리와 함께 그때 황씨의 집은 땅으로 꺼지면서 지금의 연못이 되었다고 한다. 뒤돌아본 며느리는 돌장승이 되었다고 한다.
2. 검룡소(劍龍沼) - 명승 73호로, 지정일 2010. 8. 18이다.
태백시 창죽동에 있으며, 크기 91,745㎡이다. 한강의 발원지로 금대봉의 왼쪽 산기슭에 위치한다. 전설은 서해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둘레 약 20m, 깊이는 알 수 없고, 사계절 9°C, 하루 2~3천톤 석회암반에서 솟아 나와 폭포를 이루며 깊이 1~1.5m, 너비 1~2m, 늪의 이름은 물이 솟아나는 굴속에 검룡이 살아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 충주, 여주, 양수리, 서해로 들어간다. 태백시에서 하강방면 시내버스 타고 검룡소에 내린다. 버스 정유장에서 검룡소까지는 약 15분 걸어서 완만하게 올라 갈 수 있다.
3. 영월 한반도 지형 - 명승 75호, 2011. 6. 10. 지정되었다. 자연경관이다. 크기가 340.627㎡이다.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강변마을 앞에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다.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다. 왕복 30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어두워서 내려올때 손전등에 의존했다.
끝으로 승부역(承富)은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 있으며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1956. 1. 1. 개통하였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에 있는 역이다. 2004. 12. 10. 보통역으로 재승격 하였다. 이곳 승부역의 초대역장을 지낸 분의 시 한수를 소개하겠다.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꽃밭도 세평!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수송의 동맥이요, 영동의 심장이다!”(19년 근무하고 퇴직한 역무원 김찬빈의 시비석)라는 시는 유명하며 깊은 산골의 역무원의 마음을 실은 시 이기도 하다. 또 소개할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역인 양원(楊原)역이다. 이 역은 전국 최초의 민자역이다. 이 역은 봉화군 소천면 원곡리에 있으며 기차 여행의 성지이다.
최광철
최광철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