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에 대하여

  • 등록 2014.03.21 1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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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제1917번째

젊었을때 이 란을 통해 바둑과 관련된 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벌써 20년 이상이 지난듯 합니다.
흐르는 세월이란 그야말로 쏘아 놓은 화살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둑과 골프, 그리고 漢詩(한시) 모두 좋은 취미생활인데 최근 들어 한시의 매력에 빠져 지냅니다.
唐宋(당송)8대가중 한사람인 韓 愈(한유)는 유명한 36구로 된 落齒(낙치)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五言古詩(오언고시) 형태로 된 그 시에서 한유는 매년 하나씩 빠져 나가는 치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에 落齒라는 시에서 사용된 18개의 韻(운)을 그대로 次用(차용)하여 次韻詩를 지어 옛 사람들의 치아에 대한 애환을 느껴 봅니다.

홍영길   오산 베스트 홍치과의원 원장



次落齒韻 (차낙치운)
 (唐나라 시인 한유의 ‘落齒’시에서 韻을 차용함)

人生有五福 인생유오복인생에 다섯가지 복이 있다는데
其一持健齒 기일지건치그중 하나가 건강한 치아라네
無牙用牙齦 무아용아은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으나
傳來言而已 전래언이이단지 전해오는 말일 뿐이네
韓公曾害羞 한공증해수한공이 일찍이 부끄러워 했던 것은
每年落未止 매년락미지 매년 쉬지않고 이가 빠지던 것이었네
子美患糖尿 자미환당뇨 두보도 당뇨를 앓았던지라
常念不嚼恥 상념부작치잘 씹어먹지 못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네
歷代赫詩人 역대혁시인역대의 위대한 시인들
不超六十死 불초육십사60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는데
苦吟損健康 고음손건강괴롭게 시를 읊느라 건강을 상해
斷瓊不得已 단경부득이더이상 경문을 짓지 못하게 되었었네
近來百年生 근래백년생근래 들어 100년 인생을 살게 되었는데
不可但飮水 불가단음수단지 물만 마시고 살 수는 없는 법
不食皆鷄黍 불식개계서모든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痛苦世無比 통고세무비그 괴로움 세상에 비길데 없으리
咬臼振傳腦 교구진전뇌어금니로 씹는 진동이 뇌로 전달되는데
凡生都相似 범생도상사이것은 모든 생명체가 다 비슷하게 닮았고
促進腦活動 촉진뇌활동뇌의 활동력을 촉진하여
延壽可能矣 연수가능의수명 연장을 가능하게 해준다네
耀展補牙術 요전보아술치아 수복술에 빛나는 발전이 있었는데
赫赫今世紀 혁혁금세기특히 금세기에 그 혁혁함이 있었네
更無舊時難 갱무구시난지난 날의 난점이 더욱 없어졌는데
恐怕於發指 공파어발지그것은 이 치료시 머리칼 곤두서는 공포감이었네
無關貧富狀 무관빈부상빈부의 상황에 관계없이
健齒可矜恃 건치가긍시건치를 가지고 있으면 자부심을 가져도 좋네
維持健康首 유지건강수건강한 몸을 유지 해야 하는 것 먼저이고
蓄財下次爾 축재하차이재산을 모으는 그 다음이라네
韓公作落齒 한공작락치한공은 낙치 시를 지어
親自家率視 친자가솔시친히 가솔들에게 보여 줬는데
斟酌無齒恨 짐작무치한짐작컨대 이 없는 한을
超脫悲轉喜 초탈비전희초탈하여 슬픔을 기쁨으로 전환 한 것이었네
可惜韓公逝 가석한공서애석한것은 한공이 죽고 없어서
不可修齒美 불가수치미내가 그의 이를 아름답게 고쳐줄 수 없다는 것
因此作成詩 인차작성시이로 인하여 이 시를 써서
却羞看妻子 각수간처자처자에게 보여주려 하지만 부끄럼움이 앞서네

홍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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