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스탭 이럴 때 그만두고 싶다

  • 등록 2015.03.17 18: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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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동료가 무시할때…불신·간섭 순, 근무경력 5~10년 스트레스 가장 커


치과 스탭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원장이나 동료로부터 무시를 받을 때라는 연구결과나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과학회 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위생사의 조직 내 갈등수준과 직무만족도간의 관련성(저 정선락·장지언)’ 논문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치과위생사 300명을 대상으로 조직 내 직무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치과 스탭이 조직 내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때는 동료의 무시로 인해 불쾌감을 느낄 때였으며, 자신에 대한 불신, 지나친 간섭, 업무 비협조, 업무 관련 정보제공 기피, 의견마찰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병원 내에서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는 스탭의 연령대는 30~34세였으며, 25~29세, 35세 이상, 24세 이하 순이었다.

치과 근무경력 5~10년 사이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어느 정도 사회생활 경험이 쌓이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사 및 동료, 환자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료와의 관계에 있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평균연령은 26세였다. 이는 병원 내에서 중간스탭으로 자리매김 하느냐를 결정짓는 연령대로 동료관계에서 경쟁이 치열해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치과 스탭들의 직무만족도가 가장 높아질 때 역시 동료관계가 좋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이 원장 등 상사에 대한 만족이 클 때, 업무분장이 제대로 돼 있을 때, 적절한 승진 체계, 보수 등의 순으로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설문결과와 관련 한 치과위생사는 “환자보다 동료가 나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말을 들을 때 상처가 더 크다. 그런 경우는 아무리 보수가 많아도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특히, 환자들에게는 엄청 친절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무례한 동료를 볼 때 가장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치과병원의 실장은 “급여를 높여주는 물질적인 보상 체계만으로는 스탭들의 근본적인 불만요소를 해결하기 어렵다. 원장과 스탭 간, 직원 간 서로 존중하는 의사소통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령이나 직책에 상관없이 스탭 개개인을 존중해 주는 병원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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