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껍데기를 치과용 골이식재를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은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수관)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원장 임광수·이하 KIMST)의 R&D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전복패각에 존재하는 탄산칼슘을 화학적 전환공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치과의료용 합성골 이식재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다.
KIMST는 전복 패각에서 유래한 고순도 산화칼슘을 추출·합성해 치과의료용 합성골 이식재의 원료인 생체이식용 바이오세라믹을 제작하는 기술이 이전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치과재료·의료기기 전문기업 티비엠(주)(대표이사 정재웅)는 지난 11일 조선대 치전원 회의실에서 전복패각 유래 치과의료용 합성골 이식재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해양수산 폐기물인 전복패각으로부터 화학적 전환공정을 통해 치과용 골이식재를 생산하는 기술로, 생물학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경제적인 합성골 이식재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전복패각은 98% 이상이 합성골 이식재를 구성하는 바이오세라믹의 주합성 원료(탄산칼슘)로 구성돼 있어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그간 전복양식 과정에서 배출돼 야적장에 적재되거나 해양환경 오염원으로 인식되던 전복패각을 친환경 골이식재의 원료로 고부가가치화 시키면서 양식폐기물을 재활용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KIMST는 “우리나라의 경우 치과의료용 골이식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약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활용하는 골이식재의 80% 이상을 고가의 수입품에 의존함에 따라 국내 치과 치료비용의 주요 상승원인으로 지목돼 왔다”며 “이에 이번의 연구성과가 산업체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술이전 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 분야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