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들 “구강보건교육 원해요”

2021.09.22 11:55:00

치과 선택 우선 기준, ‘의사소통·이용 편리성’
다빈도 진료 치아우식·근관·보철·치주치료 순

2020년 국내 학위과정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 이들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치과의료기관 선택기준으로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가장 우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중소기업융합학회 융합정보논문지 최근호에 실린 ‘외국인 유학생의 치과진료 이용실태와 치과의료기관 선택기준에 관한 연구(저 심연수 외 2인)’ 논문에서는 국내 한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145명의 치과 이용 실태를 조사 분석했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이 주를 이룬 외국인 유학생들은 국내 치과의료기관 선택에 있어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 제공’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어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의료이용의 편리성’, ‘진료비’, ‘의료진의 친절도’, ‘감염관리’, ‘의료진의 경력’ 순으로 치과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치과 내원 시 가장 많이 받은 진료는 치아우식 치료였으며, 근관치료, 보철치료, 치주치료 순이었다.

연구대상자 중 건강보험가입자는 52명(35.9%)으로, 건보에 가입한 경우 치과진료경험이 있는 경우가 더 높았으며, 건보 미가입자는 치과진료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또 건보 가입자는 치과의료기관 선택 시 진료비 항목의 중요도를 높게 보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치과 선택 시 구강보건교육 유무를 중요시 생각한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들이 예방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정책적으로 이들을 위해 다국어로 된 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 한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건보정책이 더 보완돼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약 15만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올해 3월부터 건강보험 의무가입대상에 적용돼, 월 평균 4만3000원 수준의 건보료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각국 현지에서 학생들이 부담하는 1~2만 원대의 보험료 수준보다 높은 편이며, 2013∼2017년 기준 외국인의 건보 재정수지가 5년간 1조1000억 원으로 흑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건보료 인하를 고려해도 된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의 의견이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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