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판매 잇몸약으로 치주병 예방 가능?

2021.09.22 11:55:41

약사 80% 이상 ‘그렇다’ 인식, 구강교육 이수 43%
치과 관련 품목 확대 추세…관련 교육 확대 필요

상당수 약사들이 ‘잇몸약을 복용하면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치과 처치 선행의 중요성 등 약사들에 대한 올바른 구강보건지식 교육이 확대돼야 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지역사회 약사의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 행동 및 교육 참여의사(저 황윤숙·정재연 외 2인)’에서는 수도원 소재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 149명의 구강건강 관련 지식수준 및 교육경험 등에 대한 설문결과를 분석했다.


약사들에게 다양한 항목의 구강건강지식을 물은 결과 ‘잇몸약 복용으로 치주병 예방이 가능하다’는 오답을 고르는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18.8%로 가장 낮게 나왔다. 이는 약사들이 일반적으로 잇몸약이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인데, 잇몸약에 대한 정확한 지식 교육과 더불어, 치과적 치료나 치면세균막 관리 등 예방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금연의 치주병 예방 효과’를 물은 질문에 93.3%의 높은 정답률을 보였으며, ‘치아 및 잇몸상태에 적합한 칫솔 사용’,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 등의 중요성을 물은 질문에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약사들의 구강건강행동 실천 수준과 관련해서는 ‘하루에 두 번 이상 칫솔질을 한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구강건강을 위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불소가 포함된 치약을 사용하고 있다’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실천이 가장 낮은 항목은 ‘입안에 문제가 생겼다면 바로 치과에 간다’였으며, ‘치아우식 예방을 위해 설탕이 든 음식을 적게 먹는다’, ‘하루 한 번 구강관리용품을 사용한다’ 등의 항목이 낮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약사들의 경우 43.0%가 구강건강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교육 경로는 ‘약사 연수교육’과 ‘치과의료기관’이 각각 37.5%로 많았고,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는 ‘교육 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답한 비율이 78.8%에 달했다.  


잇몸약이나 기능성 치약, 칫솔 등 약국에서 취급하는 구강건강 관련 약제 및 용품이 늘고 있는 가운데, 불소함유 제품이나 설탕 대체물질의 중요성 등 약사들이 구강건강과 관련한 정확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윤숙 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는 “향후 커뮤니티 케어 등에 약사와 함께 참여해야 하는 등 국민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지역사회 약사들과의 협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약사 연수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등 치과계가 약사들의 구강보건지식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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