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경영난에 치의 불안·스트레스…해소법은?

  • 등록 2025.07.23 2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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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경쟁에 마케팅·환자 관리 정신적 피로도 커”
취미생활·명상, 직원 순환근무제 도입 등 대안 필요

“불경기로 환자가 급감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요새 개원가가 유난히 어려운 것 같아요.”


최근 경기 악화로 치과별 방문 환자가 연일 줄어들면서, 치과 원장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최근 신규 환자 유입이 감소해 날마다 걱정이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광고 효과도 떨어지고, 소개도 줄어 매출이 감소한 것인데 임대료나 인건비는 고정적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A원장은 “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이 퍼지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날 정도”라며 “개원 경쟁도 날마다 심해지다보니 마케팅, 환자 관리까지 신경 쓸 것이 많아 정신적인 피로도가 너무 큰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치과를 새로 열려고 해도, 요새는 개원 자리가 별로 없어서 난항을 겪는다더라”며 “또 일부 치과들이 지나친 덤핑 경쟁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진료의 질을 지키려는 곳들도 경영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유독 환자가 많이 줄었다는 B원장은 최근 저수가 대형 덤핑 치과로 인해 동네 치과가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전했다.


B원장은 “임플란트 4~5개 이상 심는 환자들은 거의 저수가 덤핑 치과로 빠져나가고, 동네 치과는 보험 임플란트 환자나 1~2개 임플란트를 심는 환자들로 버티다 보니 수익구조가 안 나온다. 그래서 수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덤핑 치과로 인해 스트레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또 개원 후 인테리어 및 인건비에 컨설팅이나 마케팅 비용으로 추가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크다며 경영 불안을 호소하거나, 페닥 시장도 구직난이라며 심적으로 어렵다고 한 이들도 있었다.


# 정서·현실 문제 동시 해결해야
전문가는 우선 동호회, 운동, 명상, 취미생활 등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환자 리콜(Recall) 체크를 통해 구강 질환 예방 또는 보험진료에 신경을 쓰거나, 직원별 순환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회장은 “불경기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회적 현상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되 직원을 파트타임으로 운영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비로소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라며 “월급 상승분을 시간으로 환산해 직원들의 일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과를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 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강익제 원장(NY치과)은 “경영적 압박감은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며 “당장 돈이 되진 않더라도 리콜 체크를 통해 예방이나 보험진료에 신경쓰면서 보험 청구액이 증가하는 치과도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중 기자 h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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