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영어 수업, AI 만나 ‘대화형 학습’ 진화

  • 등록 2025.11.05 21: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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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통해 다양한 상황 기반 영어 대화 시도
실제 임상에 적합한 맥락 기반 의사소통 능력 향상

최근 AI가 빠른 발전을 이루며 전 세계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챗지피티(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실제 임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선문대 건강보건대학 치위생학과 및 부천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은 AI를 이용한 수업에서의 학생들 성취를 조사했다. 이 ‘AI 기반 영어 수업’은 신선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인정받아 대한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논문으로도 발표됐다.


‘AI 기반 영어 수업’의 핵심은 AI의 적극적·능동적 상호작용에 있다. 기존 영어 수업이 치과 상황 하나하나를 문장으로 정리해 암기해야 하는 방식이었다면, 생성형 AI를 통한 수업은 실제 임상 상황에 적합한 맥락 기반 의사소통을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 수업에서는 제공되기 어려운 개별화 교육이 실현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두드러진다.


챗지피티와 같은 언어 모델을 활용한 학습은 개별 학습자의 수준과 반응 속도에 맞춰 비정형적 맞춤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학습자는 반복 대화와 즉각적 피드백을 통해 의사소통 문맥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보다 자연스러운 환자 응대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실제 부천대 치위생학과 1학년 학생 29명이 AI를 활용한 ‘치과 상담 및 진료 영어’ 수업을 들은 결과 “실시간 문제 해결력과 유연한 의사소통 능력을 개발하는 데 긍정적 자극이 됐다”고 답했다. 이는 학습자가 비선형적인 대화를 조율하고 자기조정하는 역량을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단순 암기식 언어 습득을 넘어 실제 임상 상황에 적합한 맥락 기반 소통을 익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김미선 부천대 교수는 “치과영어와 관련한 마땅한 교재가 없지만 최근 외국인 환자가 느는 추세 속에서 학생들에게 상황에 맞는 영어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실제 임상에 나갔을 때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일상부터 응급까지 다양한 상황을 토대로 챗지피티와 얘기하고 녹음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초반에는 학생들도 익숙치 않아 했지만 점차 수업 횟수가 늘어나면서 영어 실력뿐 아니라 만족도도 높아지더라”며 “3학년 때는 치과 경영 및 홍보 관련 상황을 토대로 AI 기반 영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은송 기자 es8815@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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