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임플란트 주위염 원인균 규명

  • 등록 2026.03.11 2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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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의생명연구소 국제학술지 게재
신흥 병원균 발견 등 병인 단서 제공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의 원인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실패해 제거된 임플란트 표면의 바이오필름을 직접 분석해 질환의 원인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했다는 평가다.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의생명연구소·사과나무치과병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이 주로 임플란트 주변 치주낭에서 시료를 채취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과나무 구강 바이오뱅크에 기증된 실제 실패 임플란트 41개(임플란트 주위염 19개, 건강 대조군 22개)를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기존에 알려진 치주 병원균인 Porphyromonas gingivalis 외에도 임플란트 실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새로운 병원균들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황 환원 세균인 Desulfobulbus와 Desulfovibrio가 임플란트 주위염 군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균은 독성 가스인 황화수소(H₂S)를 생성해 조직 파괴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또 최근 치주질환 분야에서 주목받는 신흥 병원균인 Eubacterium nodatum group과 Pyramidobacter 등도 대거 발견됐다. 이 중 Filifactor alocis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판별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인 잠재적 바이오마커 후보로 제시됐다. 기능 예측 분석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 환경이 단백질 분해와 혐기성 대사가 활발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해 세균이 번식하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논문 제1저자인 엄제현 사과나무의생명연구소 박사는 “실패한 임플란트 표면에서 직접 채취한 바이오필름을 분석함으로써 실제 임플란트 실패를 유발한 병원성 미생물 군집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황 환원 세균과 신흥 병원균의 역할을 확인한 점에서 임플란트 주위염 병인 연구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김영연 사과나무치과병원 병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미생물 프로파일은 임플란트 주위염의 조기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황화수소 생성 억제나 특정 병원균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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