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막 그늘 된 저 밤나무숲밤꽃내 풍기는 꽃철이 되면솜털 같은 꼬리를 하늘거리며결실의 꿈을 잉태하게 된다
속살 채워가는 푸르른 숨소리송이마다 억세져 가시돋음하고씨앗을 감싸는 본능으로햇살에 굳어져 간다
가을은 가슴에 성호를 긋고모성의 인연 다 끊어버린 채알알이 퉁겨져나오는 낙과의 자유모두 뿌리를 뻗기 위함이다
다람쥐 귀 세운 살벌한 이 땅빈 껍질로 매달려 있다가한 톨의 씨앗이라도 감싸 안으려땅으로 뒹굴다 두엄이 되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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