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의료광고 심의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다수 개원가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공정한 심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료광고 심의에 대한 문제점이 개원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김양락 2기 신임 의료광고 심의위원장이 그다.
대구지부 회장으로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하면 본전인 의료광고 심의위원장을 수락한 그의 마음이 궁금했다.
“이수구 협회장께서 신임 의료광고 심의위원장은 일선 개원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부장 중 한명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 또한 평소 의료광고에 대해 관심도 있었고, 문제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터라 기꺼이 수락했습니다”
현재 치과계는 의료광고 상향식 심의제도가 최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촉구안으로 통과되는 등 개선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이에 대해 김 신임 위원장은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다.
“상향식 심의제도는 현재 여건 상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심의제도는 기존 심의 시스템은 유지하는 한편 지부 내규 등을 적극 수렴하는 형태의 심의가 될 것입니다. 결국 문제가 되는 의료광고는 지부에서 판단해 조율하게 해 지부의 권한을 주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김 신임 위원장은 몰지각한 허위, 과장 광고를 감행하려는 일부 회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는 각오도 잊지 않는 한편 올바른 의료광고가 정착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회원 간 ‘양보의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광고 심의위원회가 격주 수요일 이른 아침에 열리는 것을 감안, 심의위 회의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전날에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할 것이라는 그의 말에 ‘의료광고의 올바른 정착화를 위한 선봉장’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김 신임위원장은 지난 1981년 경북치대를 졸업하고 이어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UCLA 치대 임플랜트 센터에 근무했으며, KBS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대구지부 국제이사, 수석 부회장, 대구지부 중구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구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