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할인·과대광고·비도덕적 언행 근절 실천
전북 전 지역 개원질서 청정지역 선포식
전북지부(회장 조세열)가 전라북도 전 지역을 치과의료 개원질서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올바른 개원질서 확립에 적극 나선다.
특히 이번 선포식은 의료상업화와 영리의료법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삭막해지는 개원가의 의료 윤리를 정화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시도여서 치과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지부는 지난 21일 전북지부 9개 시·군의 전임회장들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와 시·군 분회장들까지 참석한 2차 확대임원 회의를 열고 치과의료 개원질서 청정지역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전북지부는 ▲진료비 할인행위 ▲불법과대광고 ▲불필요한 경쟁심 유발 ▲비도덕적 언행 등 개원질서 파괴행위 근절을 골자로 한 선언문을 공포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지부는 이날 선포식 후 확대 임원회의에 참석한 9명의 분회장들에게 서약서를 배포했다.
또 분회장들은 이 서약서를 담당 분회 회원들에게 전달, 서약을 받는 등 406명의 전북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청정 개원질서 확립에 적극 동참토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개원질서 청정지역 선포는 심각해지는 치과계의 위상실추문제를 일선 개원의들이 직접 정화하려는데 의미가 있으며, 개원가와 환자들의 불신, 의료분쟁의 중재, 치과의사들의 친목도모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북지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북지부는 이번 개원질서 확립운동을 우선 호남과 광주 등 인접한 지부에 알려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이를 실천할 세부 계획으로 공문을 보내고 소식지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펴는 한편, 오는 10월에 있을 호남지역 학술대회인 호덱스에서 다양하고 세부적인 행사를 마련해 개원질서 확립운동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조세열 회장은 “최근 환자에게 진료비를 덤핑하고 임플랜트 가격을 흥정하는 등 돈벌기에만 급급한 극소수 치과의사들이 전체 치과의사들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며 “치과의사의 첫째 목표는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것이므로 전북지부의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서 전북지부는 “▲내 안위와 내 가족만을 위함이 아닌 이웃과 동료를 향해 배려하고 ▲내 주장 내 생각만을 관철시킴이 아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웃과 동료의 입장에서 고민해보며 ▲내 주장을 접을 수 있는 용기를 갖는 등 상호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 확보를 위한 기업, 단체와의 불법계약에 의한 진료비 할인행위, 불법과대광고, 불필요한 경쟁심을 유발하는 비도덕적 언행 등 극소수 회원에 의해 저질러지는 불법행위로 인해 개원질서 파괴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행위가 치과의사의 자존감 훼손과 품위 손상은 물론 생존권적 문제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며 “환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품화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건강한 개원 질서 수호와 확립의 실천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