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산업기술 수준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 16일 발간한 ‘2007 보건산업통계집’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한국이 보유한 보건의료산업분야 최고기술은 22건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3027건, 일본은 144건, 영국은 49건 등으로 선진국과 큰 기술 격차를 보였다.
한국이 보유한 보건의료산업분야 최고기술 보유건수는 의약품 4건을 비롯해 바이오보건의료 1건, 의료기기 8건, 의료정보 9건 등 총 22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1185건), 바이오보건의료(1331건), 의료기기(338건), 의료정보(173건) 등으로 조사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본의 경우도 의약품(64건), 바이오보건의료(34건), 의료기기(39건), 의료정보(7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영국도 의약품(13건), 바이오보건의료(32건), 의료기기(3건), 의료정보(1건) 등으로 한국보다 보유한 최고기술 건수에 있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무려 137배에 달했다.
각 보건산업별로 보면, 의약품기술 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평균 64.2% 수준으로, 적게는 3년 6개월에서 많게는 6년 9개월의 기술격차를 보였다.
또 바이오보건의료기술 수준도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65.8% 수준에 머물렀으며, 평균 기술격차는 4.5년이나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보건의료기술 중 가장 기술력이 높은 분야는 단백체학(71.2%)이었으며, 낮은 분야는 생리체학(49.7%)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기기술 수준 또한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평균 65.6% 수준에 그쳤으며, 평균 3.6년의 격차를 보였다. 생체현상계측은 76%로 비교적 기술 수준이 높았지만, 재활 및 복지는 51.4%로 수준이 낮았다. 또 치과재료분야도 62.2%를 보여 의료기기 기술 수준 평균보다도 낮았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