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훈
한국치과의원 원장
음식에 관한 나의 또 다른 생각
회식이나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늘 접하게 되는 음식들이 고기나 또는 맵거나 짠 것 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음식들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다. 우리 조상님들이 좋아해서 그런건가?
각국의 음식문화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기후가 따듯한 남쪽일수록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자연스레 소금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발 더나가서 염장음식과 발효음식을 발달시켜 새로운 음식을 탄생시켰다. 한국의 발효 식품에 관한 연구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실로 우리나라에선 발효시킬 수 없는 음식재료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재료를 발효 식품화할 수 있다. 조상들의 미각과 후각의 능력 또한 다른 민족과 차별화된다고 생각이 든다.
소 한 마리를 보자면 외국은 기껏해야 열 부위만 먹지만 우리는 안 먹는 부위가 없다 씹을 수 없는 부위라면 삶아 우려내서라도 먹는 우리민족이다 단순히 먹을 게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한국 사람은 탁월한 미각의 유전자를 갖는 민족’이라고 한 저널리스트가 말한 것처럼 나 또한 우리나라 음식과 민족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서 너 배 이상을 먹고 있다는 사실과 이의 위험성은 간과하고 잊고 있는 것 같다. 알려진 봐와 같이 많은 소금의 섭취는 고혈압 내분비 이상 등등의 질환을 불러 오고 있다. 갈비탕을 먹을 때도 건더기만 건저서 먹고 절대 국물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다들 내 생각에 동의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고기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하면 반론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먼저 나의 편협한 생각의 결론을 말하자면 건강을 위해서 고기는 먹지 말자는 것이다. 적어도 적게 먹자는 것이다. 채식동물인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였더니 광우병이 생긴 것처럼, 만약 사람이 잡식동물이 아니라 채식동물이라면 똑같은 룰이 적용되지 않을까 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많은데 그중 몇 개를 말하자면, 사람의 치아배열은 완벽한 채식동물의 배열이고, 장의 길이에 있어서도 육식동물은 몸 길이의 3~6배, 채식동물은 10~12배인데 인간도 11배이며, 그 단면도 모양도 가늘면서 주름이 많은 채식동물의 모양이라고 한다. 소화효소의 분포에서도 인간은 육식동물의 1/20의 위산밖에 없어 포화지방산 소화가 어렵고 채식동물처럼 입안에 대부분의 소화 효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 씹어야 소화가 잘된다. 또한 충수돌기의 크기 또한 완전한 채식동물처럼 큰데, 고대인 일수록 더 큰 맹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정서적으로도 생각해보면 피 흘리는 동물보고 맛있게 침 흘리는 육식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과일을 보고 침을 흘린다. 다소 부패한 야채를 먹어도 별탈이 없지만 조금만 상한 고기를 먹어도 우리 인간은 식중독에 걸리고 만다. 썩은 고기를 먹어도 괜찮은 육식동물과는 달리 말이다. 고기를 즐기는 나라에서 암의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 이의 반증이기도 하다.
지면 관계로 자세한 얘기는 차후에 또 하기로 하고 결론 적으로 채식위주의 식단과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인간은 잡식동물이 아니라 채식동물임을 상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