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U모 치과그룹 “직격탄”
환자 보철물 발암물질 사용·비도덕적 상술 집중 보도
MBC ‘PD수첩"이 인센티브제를 앞세워 영리만을 추구하면서 의료인의 윤리는 외면해 온 U모 치과그룹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PD수첩"은 최근 영리의료법인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 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U모 치과그룹의 비도덕적인 상술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지나친 영리추구가 가져온 폐해를 짚었다.
이날 방송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위해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허용기준치(0.02%)를 넘는 경우 제조 및 수입금지 조치 돼 있는 ‘베릴륨’을 사용해 포세린을 제작하고 있는 ▲해당 치과그룹 운영 기공소의 실태와 더불어 ▲임플랜트 등 돈이 되는 진료와 과잉진료를 일삼고 있는 그룹산하 치과들의 진료 실태를 꼬집었다.
또한 해당 치과에 고용됐던 명의원장의 사례를 통해 ▲‘명의원장 고용에 따른 위험성을 짚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 인센티브 욕심 작업시간 단축
‘발암물질 함유 베릴륨’ 사용
먼저 방송은 국내 119개 지점을 두고 있는 치과그룹이 발암물질이 함유된 포세린 메탈을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또 해당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치과그룹의 운영 시스템’을 고발했다.
베릴륨은 포세린의 형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석면보다도 독성이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안정화된 고체 상태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주조, 절삭, 연마 시 증기나 분진 등을 흡입하게 될 경우 폐에 치명적이며 암유발, 기형아 출산 등의 우려가 있는 유해 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현재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해당 그룹의 치과기공소는 기본급이 없이 보철물을 제작하는 수량만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치과기공사들은 베릴륨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베릴륨을 사용할 경우 베릴륨이 함유가 안 된 제품을 사용할 때 보다 작업시간이 훨씬 단축되기 때문이다.
제품의 구입은 해당 치과기공소 실장을 통해 이뤄졌다.
방송은 또한 해당 기공소 직원들이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아가기 위해 밤샘 근무는 기본이고 일요일 등 휴식도 불사하면서 일에 매달리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 돈 앞에선 치의도 스탭 앞에 ‘벌벌’
닥터관리 매뉴얼 별도 만들어
방송은 이어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는 치과그룹 산하 치과들의 진료 실태를 파헤쳤다.
무료스케일링을 표방하며 치과계 가격혁명을 선언한 해당 치과에서는 모든 관리를 치과위생사 등 스탭들이 도맡아 했다.
심지어 ‘닥터관리’에 대한 매뉴얼까지 만들어 스탭요구시 적극적으로 진료에 응하는 지 여부 등을 체크하고 문제되는 치과의사들을 어떻게 관리 하는 지까지 기술해 놓고 있었다.
<3면에 계속>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