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도 힘 보태고 싶다” 김영준 가이드치과 경영실장 1백만원 성금

  • 등록 2011.08.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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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도 힘 보태고 싶다”
김영준 가이드치과 경영실장 1백만원 성금


서울 강남의 가이드치과의원(원장 허인식)에 근무하고 있는 김영준 경영실장이 지난 19일 휴가를 이용해 치협회관을 찾았다. 며칠간 고민 끝에 피라미드형 치과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치협과 김세영 협회장을 격려하기 위해 협회를 방문한 김 실장은 투쟁성금으로 1백만원과 김 협회장에게 쓴 격려의 편지를 전달했다.


전국에서 일부 피라미드치과 척결을 위한 투쟁성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의사가 아닌 이가 성금을 전달한 것은 김 실장이 처음이다. 33살의 미혼인 직장인에게 1백만원은 상당히 큰 액수다. 김 실장은 성금을 낸 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비용을 절감해 나갈 생각이다.


병원 식구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협회를 방문한 김 실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법과 불법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잘 되면 세상에 누가 양심과 소신을 갖고 일하겠냐”며 “주제넘게 나서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서대 등 치위생과에 출강을 나가고 있기도 한 김 실장은 “양심있고 소신있는 양질의 진료가 결국 환자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과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치협이 이번 싸움에서 무너지면 제가 직원들에게 강조해온 명분을 잃게된다. 반드시 이번 싸움에서 이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실장은 “덤핑치과의 문제는 치협만 열심히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힘을 합쳐야 된다”며 “(성금액수보다) 심적인 부분이 클 것이다. 치과원장 뿐만 아니라 스탭들의 참여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7년부터 병원컨설턴트로 치과계와 인연을 맺어온  김 실장은 지난 7월부터 현재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병원에 처음 왔을 때 덤핑치과의 영향으로 수가가 30%정도 깎이고 스케일링 공짜도 있었지만 ‘양심있고 소신있는 양질의 진료가 결국 환자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수가를 원래대로 돌려놓았고 이 방식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직원들과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김 실장은 “‘가격을 낮춰 덤핑진료하는 것은 자기 육체를 파는 것이고 과잉진료는 영혼을 파는 것’이라는 장명조 원장님 강연이 너무 와 닿았다”며 “자기 신념을 가지고 어떤 환자든 떳떳하게 진료하면 국민들도 접근하기 편하고 신뢰받는 치과가 되고 보람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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