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에 부러진 기구를 제거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기구인 masseran kit를 사용하여 부러진 기구의 끝부분을 잡고 제거할 수 있었다. (그림 8)
때로는 근관내에 부러진 파일이 아닌 lentulo spiral등이 부러져서 박혀있는 경우도 있다. 부러진 lentulo spiral기구는 파일처럼 단단히 박혀있지는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나, 역시 치근단 쪽 깊숙히 위치하는 경우 제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림 9에서 보는 case는 부러진 lentulo spiral의 조각이 apex부위를 넘어서 파절되어 있는 양상을 보인다. 역시 제거가 가능할 지는 매우 예측하기 힘든 case라고 할 수 있지만, 다행히 root rest로서 치관부쪽의 시야도 좋고 기구의 접근성이 좋아 어느정도의 제거 가능성은 있었던 case였다. 먼저 부러진 lentulo의 bypass가 가능함을 hand-file을 가지고 확인한 연후에 masseran kit를 사용해서 (그림 10) 부러진 lentulo를 제거할 수 있었다. 부러진 기구를 제거한 후에는 근관의 chemomechanical preparation과 root canal disinfection을 시행한 후, 근관의 충전을 시행하였다. (그림 11)
재근관치료를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근관내 post이다. 적절치 못하게 형성된 post는 coronal leakage를 발생시키거나, post fracture를 발생시키기도 하고, 치근의 측면에서는 root perforation이나 root fracture를 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그림 12)
다음번 연재에서는 post와 관련된 재근관치료의 문제점 및 치근천공과 관련된 제반 고려사항을 임상 case와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다.
오태석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수련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학 교실 석.박사
·미국 펜실베니아 치과대학 근관치료과 방문교수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보존과장
·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현)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