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교수의 임상강좌

Post 및 치근천공과 연관된 재근관치료의 고려사항

이전 연재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재근관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중요한 또 한가지는 post와 관련된 문제들이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절하지 못하게 위치된 post는 치근의 천공, post 주변의 이차우식, 그리고 치근파절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림 1)

 또한 그림 2에서 보는 것처럼 post 자체가 fracture 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 post와 연관된 실패들은 치근단 방사선 투과상으로 나타나거나, 종종 abscess formation에 의해 환자나 술자가 인지하게 된다. 이런 경우 발치를 해 보면 X-ray 사진상에는 잘 위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였던 post가 치근을 뚫고 나와있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림 3)  

포스트의 실패는 post 하부 근관의 세정이 불충분한 경우와, 치근천공 또는 post자체의 파절 및 치근파절 등에 기인하는데, 각각의 post 실패에 대한 대책은 그림 4에 소개되어 있다.

먼저 post에 의한 치근천공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자. 치근천공의 경우 예후는 천공 부위의 크기, 천공부위가 근관의 어느 부위에 위치하는지, 그리고 천공 후 경과된 시간, 천공부를 밀폐하는 데 사용되는 재료, 그리고 술자의 능력 등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림 5) 그러나 최근 Mineral Trioxide Aggregate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생각보다 크고, 오래된 천공부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럼 post에 의한 천공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그림 6) 보통 파일을 apical 쪽으로 진행시켰을 때 전자 근관장 측정기에서 오는 sign을 보면서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아직 apex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중간에서 apex sign이 나온다면 치근천공을 의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천공을 확인하기 위해서 paper point를 사용하여 파일이 들어간 자리까지 위치시켜 보면 paper point의 끝 부분에 blood가 묻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확실치 않다면 방사선 불투과성 paste를 사용하여 치근밖으로 paste가 빠져 나오는 지를 살피는 방법이 있겠는데, 이 방법을 사용할 때 과도한 압력을 주어서 과량의 paste가 치근 밖으로 빠져나가지는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은 천공의 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천공의 처치에는 수술현미경이나 확대경의 사용이 많은 도움이 된다. 우선 천공부위를 잘 볼 수 있어야 처치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천공의 비외과적 처치를 위해서는 우선 천공부위의 지혈을 유도한 후 천공부위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근관의 개방성을 유지한 상태로 천공부위를 폐쇄하도록 한다. 이 때 천공폐쇄에 사용되는 재료는 MTA가 가장 적당할 것이다. 천공에 대한 외과적 처치 방법으로는 의도적 재식술, 외과적 수술, 치관연장술, 치아의 정출, 치근절제술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림 7)

Perforation repair와 관련된 임상 case를 보기로 하겠다. 초진시 환자는 #14치아 주변의 치은부종과 sinus tract를 보였으며, 방사선 사진 관찰시 방향이 근관의 중심부에서 벗어난 post와 periradicular lesion을 보여 post로 인한 perforation을 의심할 수 있었다. 이에 크라운 및 포스트를 제거한 후 수술용 현미경을 사용하면서, post perforation부위를 MTA를 사용하여 repair하였다.

그리고 다시 근관의 중심으로 향하는 포스트 space를 만들고 새로운 post를 시행하였다. 환자의 sinus tract은 소실되었고, 초진시에 비해 치근주위의 방사선 투과상도 많이 감소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8)이상으로 post와 관련된 재근관치료시의 고려사항에 대하여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