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사는 발암물질 노출 괜찮다(?)”

  • 등록 2011.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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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사는 발암물질 노출 괜찮다(?)”


치기협, 식약청 발표에 유감 표명
유디치과 기공소 안전 조사 촉구


“국민들은 안되고 치과기공사들은 발암물질에 노출돼도 된다는 것인가?”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이하 치기협)는 지난달 23일 식약청이 베릴륨 기준치를 초과한 치과용 비귀금속합금 제품 ‘T-3’에 대한 행정처분 및 관리 강화를 발표하면서 ‘소비자의 문제가 아니라 치과기공소의 작업자 안전과 관련해 강화된 조치인 만큼 이미 동 제품을 장착한 소비자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치기협은 식약청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입장을 표명하면서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베릴륨 함량 초과 금속’과 관련해 치과기공사들은 국민으로서 보호받을 권리가 없는 것인지 식약청의 명확한 답변을 요청했다. 아울러 치기협은 이와 관련해 관계당국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유디치과의 도덕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치기협은 “베릴륨 함량이 초과된 금속이 환자에게는 무해하고, 제작자인 치과기공사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했다면 유디치과에서 직영하는 치과기공소가 안전준칙을 준수했는지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기협은 또 “더욱이 유디치과에서 직영하는 기공소에서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기공사에게 사용하도록 한 것은 도덕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인센티브제도를 채택해 실적을 사실상 강요함으로써 소속 기공사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상당수 기공사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도록 방치한 책임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기협은 “이번 사태로 인해 묵묵히 치과보철물 제작에만 전념해온 기공사의 명예훼손은 물론 선의의 기공사들이 오히려 불의의 피해를 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3만여 기공사와 5000여명의 치기공과 재학생, 기공사를 선망하거나 치기공과를 선택하려는 입시후보생, 기공사를 가족으로 둔 모든 분들이 큰 충격에 빠져 있다. 관계당국의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촉구하며, 치기협도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치기협에 따르면 식약청이 지난 2009년 가능하면 베릴륨이 함유되지 않은 금속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베릴륨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주조과정에서 베릴륨 증기 및 입자에 노출되면 질병유발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배기시설 및 필터시스템을 갖출 것을 당부해 회원들에게 지속적인 홍보와 자율감사를 해왔으며, 식약청으로부터 수입이 금지된 제품은 건강을 위해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고 표명했다.

  

신경철 기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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