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송 전남지부 회장
晉獻公(진헌공)이 주변 소국인(괵)을 정벌하고자 국경과 이웃한 虞(우)나라에게 재차 군사가 지나갈 길을 빌려 주기를 요청한다. 晉(진)은 강국이고 虞(우)와는 같은 종족인 관계로 虞(우)왕은 이를 허락하고자 大臣(대신) 회의를 개최한다. 이때 大夫(대부)인 궁지기가 간언하여 말하길 상악골과 하악골은 서로 의지하여 작용하고 입술이 망하면 치아가 시리다는 옛말을 인용하여 (괵)이 망하면 당연히 그다음 화살은 우리를 향할 것이며 虞(우)는 종래는 멸망에 이른다고 누차 강조한다.
이에 虞公(우공)은 晉(진)이 나와 같은 종씨인데 어찌 나를 해치리오 하니 궁지기는 (괵)과 虞(우)는 같은 종씨나 혈통으로 보면 괵이 더 가깝고 하물며 晉獻公(진헌공)이 자신의 할아버지인 장백 환공을 죽이는데 어찌 虞(우)나라는 자신의 할아버지보다 가깝다고 여길 것이오 하고 간언하고, 또 虞公(우공)이 말하길 내가 깨끗한 재물로 하늘에 매년 제사지내니 신은 반드시 나를 보호해 줄 것이요 하니 귀신은 실로 사람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백성을 덕행으로 대하는데 의지하고 하늘은 누구나 가깝다고 여기지 않고 덕행을 행한 자에게만 의지하고 재물로 바치는 음식을 흠향하는 게 아니라 덕으로 흠향한다 하니 강한 진이 (괵)을 치고 虞(우)를 쳐서 이 백성은 明德(명덕)으로 잘 다스리고 제사를 지낸다면 신은 또한 虞(우)를 떠나 晉(진)의 음식을 흠향할 것인 즉 이 두가지로는 虞(우)를 지킬 수 없다고 재차 간언하나 우공은 듣지 않고 허락하니 궁지기는 그 나라를 떠나고 晉(진)은 돌아오는 길에 虞(우)나라를 쳐서 없애게 됩니다.
참으로 제목부터 치과계와 연관되지만 내용 역시 혼란의 와중인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여겨 집니다.
우리가 시행하고자 노력하는 전문의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대립되는 양측에 있어서 한쪽에 치우치는 자기 영역들의 생각들만 주장할게 아니고 상대편의 가치도 인정하고 함께 갈려고 하는 중용적 사상만이 이 문제들을 포용할 수 있다 여기고 지금 어느 한쪽을 무참히 져버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결국은 모두가 함께 양패구상하여 (괵)을 벌한후 虞(우)가 망하는 脣亡齒寒(순망치한)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까 염려되어서 궁지기의 일화를 소개하여 간언하니 회원 여러분께서는 널리 고찰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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