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규모 확대는 허영이 아닌 개념의 확대

  • 등록 2014.05.09 1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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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7

치과개원은 대다수 개원의가 혼자 운영하는 단독 개원이 대부분이지만 공동개원의 형태도 꾸준히 증가 하는 추세입니다. 여러 치과의사가 함께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규모의 확대는 필요합니다. 필요한 규모 확장은 진료 공간은 물론이고 늘어난 인원에 대한 물리적인 공간도 필요한 것이지요.

대도시에 개원한 치과의 경우 임대 면적이 늘어날수록 고정비용이 증가되기 때문에 치과 규모 확대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효율성만 고려해서 무조건 작은 규모가 좋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치과의 규모나 시설 등은 원하는 치과 컨셉을 위해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무조건 효율의 잣대를 들이밀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상승의 욕구가 있습니다. 치과 원장도 예외는 아니지요. 개업을 하면 규모를 확대하거나 분원을 내서 자신의 꿈을 시험 해보고 싶기도 하는 것이지요.

  개원을 앞 둔 후배들이 이러한 규모에 대한 고민을 자주 이야기 합니다. 고정비 부담으로 마냥 사이즈를 늘릴 수도 없지만 치과의 규모가 너무 작을 경우 환자들이 치과를 얕보게 될 까봐도 걱정이 된다는 것이지요. 치과의 형태를 어느 정도 갖추기 위해서 유니트체어는 최소한 몇 대는 되어야 하고 대기실은 어느 정도는 갖추어야 하고 장비는 어느 어느 것을 갖추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어떤 규모로 치과를 운영할 것인가는 스스로의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단지 규모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수익을 내기 위해서 채산성을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규모로 얻고자 하는 것이 단지 보이기 위해서라기보다 원하는 치과를 만들기 위한 한 수단으로서의 선택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자신의 치과에 보다 높은 수준의 예방,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연구하고 준비해 온 결과로 자연스럽게 필요한 공간과 직원 및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준비와 확신을 바탕으로 치과 규모에 대한 투자가 된다면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규모 확대는 필요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냥 준비 없이 규모를 확대한다는 것은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영 능력과 수완으로 간단히 확대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최신의 고액기기를 업자의 말만 듣고 덜컥 구입하거나 세미나 참석을 한 뒤 곧바로 도입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임상 기술을 확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 불가결하다고 판단한 뒤 도입해도 늦지 않는 것이지요. 또한 기계 장비라는 것이 최신의 장비보다는 어느 정도 버전업이 되고 보편화 되었을 때 가격과 품질이 접근 가능할 만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시기를 앞당겨 과감한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 일 것입니다.

  효율로 본다면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치과가 더 나은 경영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적은 직원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치과도 효율적으로 보면 좋은 셈이지요. 하지만 치과 경영이라는 것은 각자의 진료 스타일과 추구하는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단지 효율적인 측면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자신이 일하는 공간이 정말 자신이 원하는 공간인가를 생각해 보고 그 개념과 철학이 반영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힘든 치과 경영 환경이지만 원하는 치과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치과의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고 원하는 일이겠죠. 규모가 크건 적건 간에 원장님께서 원하시는 치과로 가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기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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