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러리와 뎀뿌라

  • 등록 2014.05.27 13: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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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용어 나들목❹

임상에서 임시로 봉하는 것을 임시충전(temporary filling)이라 하고 수술 후 또는 임시로 일정기간을 사용하는 틀니를 임시틀니(temporary denture)라고 한다. 이 temporary는 치료실에서 진료팀 사이에 일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임시-잠시-잠간(暫間)이 영어로는 temporary, 프랑스어는 temporaire(땅뽀레르), 포르투갈어는 tempora(템포라), 라틴어는 tempoaralis(템포랄리스)다.

중세 가톨릭에서는 금식기간이 있어서 음식, 특히 육식을 금지하였다. 이 기간에 육식을 못하는 수도자들은 그 대용으로 식물성 기름에다 야채를 튀겨서 먹었다. 이로써 영양학적으로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하고 보충할 수 있었다.

일본에 온 포르투갈 신부들이 절제(temporo)기간에 튀겨먹는 것을 보고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도 튀겨 먹으면서 ‘뎀뿌라’ 또는 ‘덴뿌라 Tenpura’라고 하였다. 이 ‘뎀뿌라’야 말로 일본이 세계 강국으로 떠오르게 한 식품이라고 할 정도이다. 일어의 영어표기는 ‘Tempura / 뎀뿌라’ 또는  ‘덴뿌라 / Tenpura’이다.

일본인들에게는 튀김을 ‘뎀뿌라’라고 말하게 된 역사가 있다. 1543년 8월 25일, 일본의 다네가시마(種ケ島)에 포르투갈 상선이 표착하였다.

이 날은 일본에게 역사적인 날이며 이 사건 때문에 일본 땅에는 병기 또는 총 같은 기구와 과학·의학 등 선진적인 서양문물이 들어 왔다. 이런 상황은 일본을 변화시켰고 동양에서 선진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다.

상선에 타고 있던 포르투칼사람 알메이다(Louis de Almeida)는 상인이자 가톨릭신자였다. 1555년 그는 사재를 털어 일본 부내(府內, 大分)에 병원과 육아원을 설립하였다. 이를 제치원(濟治院)이라고 했으며 의사도 양성하였고 100명의 환자도 있었다. 진료는 알메이다와 일본인 의사 2명이 담당했다.

1543년은 일본이 현대화를 시작한 중요한 해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병태  영한한 이치의학 사전 저자

이병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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