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얼굴을 경영하라

  • 등록 2014.08.14 11:49:50
크게보기

파워재테크-WBR의 경영 이야기 (Wisecare Business Review)5

밝고 긍정적인 얼굴 표정, 평생 연봉과 행복을  좌우한다 (DBR 157호(2014.07.16) / 허행랑)

‘웃으면 복이와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웃음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라지만 막상 자신의 얼굴에 대해 그리 자신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얼굴이라는 ‘캔버스’에 감정이라는 ‘그림’을 그리는 존재다.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더욱이 자신이 얼굴에 그린 감정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수익률을 좌우하는 투자이기도 하다.

우리는 감정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그 가치를 전혀 모른 채, 아니면 바쁜 일상에 매달려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감정표현을 잘해 ‘선호 1위’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암울하거나 우울한 표정으로 ‘기피 1호’가 되는 사람도 많다. 2001년 버클리대 하커(Harker) 교수팀은 앨범 사진에 나타난 여대생의 감정 표현을 평가한 뒤 30년 후 어떻게 사는지를 추적한 결과, 연구진은 밝고 웃는 표정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어져 배우자를 포함한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는 결론을 얻었다. 구체적으로 웃는 표정을 많이 지을수록 독신 대신 결혼할 확률이 높고, 결혼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행복한 표정을 지을수록 개인의 웰빙점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표현은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은 물론 상대방의 감정을 바꿀 수 있는 전염력을 갖고 있다.

행복의 전염병을 퍼뜨리자: 인간의 감정·행동은 전염병처럼 전염되는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내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 상대방도 행복해지는 미러링이 일어난다. 2014년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엥거트(Engert) 박사팀은 인간은 타인이 겪는 스트레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시했다. 친소관계, 경험방식, 남녀에 상관없이 타인이 겪은 스트레스를 보고 100명 가운데 26명꼴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워싱턴대 스피어(Speer) 교수팀은 사람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의 감정이나 동작을 미러링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령 주인공이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면 독자도 실제 눈물을 흘리지는 않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부정적 감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이를 피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원천인 우울하거나 암울한 사람과의 교제를 가능하면 피하고 그런 뉴스, 영화, 음악,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행복해지려면 행복을 위해 투자하기보다 우선 행복을 해치는 것으로부터의 전염을 피하는 비용관리가 중요하다.

과학자들은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감정 전염의 증거를 내놓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감정에 비해 행복과 슬픔이 가장 강력하게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2005년 롱비치 캘리포니아주립대 사이(Sy) 교수팀은 지도자의 감정이 그룹 내에서 전염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이 실험에서 지도자의 긍정적인 감정은 부하직원에게 확대 전염되고 부정적인 감정은 축소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도자가 긍정적인 감정일때 부하 직원들은 더 적극적으로 그 감정에 미러링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감정 전염에서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 감정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을 경영한다 : 인간은 행복을 꿈꾼다. 과학자들은 행복을 가져오는 비결로 유전자, 경제력, 커뮤니케이션을 꼽는다. 우선 선천적으로 낙천적이라 마냥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과학자들은 낙천주의자는 유전자부터 다르다고 주장한다. 옥시토신 유전자 수용체(OXTR)와 세로토닌 유전자 변형체(5-HTTLPR)는 인간의 낙천주의적 성향이나 불안·우울증세와 관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어두운 면보다 밝은 면을 보는 것도 세로토닌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부부생활의 만족도 역시 세로토닌 유전자와 연관이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행복의 첫째 조건은 타고난 유전자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돈은 중요한 행복의 필요조건이다. 2013년 미시간대 스티븐슨(Stevenson) 교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그 효과가 감소한다는 실증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비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행복을 사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기법 연마에 투자하면 된다. 물론 사람 대부분이 돈과 커뮤니케이션 둘 다 갖춰 행복을 사려 하지만 그런 행운은 아무에게나 오지않는다. 돈은 권력과 지배욕(dominance)을 가져다준다.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말처럼 돈은 지배욕을 드러내 커뮤니케이션을 해치기 쉽다. 이러한 속성을 모른 채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돈벌이에 집착하면서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찌푸린 얼굴로 세상을 살아간다.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행복을 쫓아내는 셈이다.

감정 경영 : 매일 찡그린 인상으로 분노에 가득 찬 말을 전염시킨 사람과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칭찬하는 말을 퍼뜨린 사람 가운데 누가 더 커뮤니케이션 자산이 풍족할까. ‘40대 이후에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처럼 자신의 커뮤니케이션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소를 포함한 표정을 짓는 것은 ‘팔자타령’을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얼굴 생김새는 조상 탓이라고 할 수 있지만 표정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기에 그 답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오늘부터 감사하고 사랑하자 아니면 하루 한번 얼굴을 보며 되뇌이자 “웃으면 복이와요.”

(주)와이즈케어 대표이사  송형석
필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PWC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중소기업 및 의료전문 송강회계법인을 설립하였고, 의료비분납프로그램
와이즈플랜(wiseplan) 시스템을 보급하는 ㈜와이즈케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hssong@wisecare.co.kr

송형석 (주)와이즈케어 대표이사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 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대표전화 : 02-2024-9200 | FAX :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 광고관리국 02-2024-9290 |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