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의료기기 수출액 1위 탈환

  • 등록 2025.04.23 2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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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증가 1조2400억 돌파
최대 수출국 중국·러시아·미국 순
‘치과용 드릴 엔진’ 7위 올라

 

치과 임플란트가 압도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의료기기 분야 수출 1위를 탈환했다. 수출액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1조2400억 원 고지를 넘어서며 향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5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이중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4% 증가한 58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의약품과 화장품이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데 비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치과 임플란트의 경우 전체 의료기기 수출 중 15.1%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우상향 성장 그래프를 그렸다. 임플란트는 8억7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전년(7억8800만 달러) 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화로 따지면 1조2450억 원에 달한다.


전체 보건산업 품목으로 범위를 확대해 봐도 임플란트는 기초화장용 제품류(화장품), 바이오의약품(의약품), 색조화장용 제품류(화장품)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치과 관련 품목인 ‘치과용 드릴 엔진’도 전년(2억7400만 달러) 대비 3.6%가 늘어난 2억8400만 달러를 기록해 의료기기 수출 분야 7위에 올랐다.


# 미국 관세 정책 변수 작용 예측
특히 임플란트는 지난해에는 체외 진단의료기기에 밀려 수출액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초음파영상진단기, 방사선촬영기기, 체외 진단기기, 전기식 의료기기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한 의료기기 품목은 의료용 레이저 기기(10.2%)와 더불어 치과 임플란트가 유일하다.


국산 임플란트의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이 꼽혔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3억4000만 달러로 6.3% 늘어났다. 또 러시아는 1억2000만 달러로 11.2%, 미국은 6000만 달러로 64.6% 등 각각 전년 대비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진흥원 관계자는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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