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에 관악분원 저지 대책 촉구
서울지부, 협회장 후보 토론회서 강력 요청
최남섭 집행부, 장영일 병원장 등 만나 입장 전달
최남섭 회장 등 서치 집행부가 장영일 병원장 등 병원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분원 설립 움직임이 또다시 포착되면서 서울지부가 이를 강력히 저지하기 위해 치협에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지부(회장 최남섭)는 지난달 22일 열린 협회장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들의 생각을 묻는 등 강력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장영일)은 지난해 9월에 관악캠퍼스 주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관악 분원을 2010년까지 건립, 2개 층을 진료 목적으로 사용키로 추진했으나 서울지부 등 개원가의 반대로 잠시 보류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학교 본부와 서울대치과병원이 자체 위원회를 통해 잠시 보류된 관악분원을 또다시 추진키로 결정하고, 올해 안에 기초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이 확인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지부는 지난달 22일 오전 최남섭 회장 등 서치집행부가 장영일 병원장 등 병원관계자들을 만나 서울지부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이와함께 서울지부는 지난해 9월 13일에 이어 지난달 21일 치협에 공문을 보내 “서울대병원 관악 분원 설립은 교육 목적을 떠나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의도가 게재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악 분원의 설립이 철회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지난달 2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 협회장 후보토론회에서도 이충규 관악구치과의사회 회장은 “서울대치과병원 분원설립에 대해 협회가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며 “조속히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대처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을 따졌다.
최남섭 회장은 보충질의를 통해 “오늘 아침 병원관계자들을 면담한 결과 치과병원 자체 예산을 갖고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1차 위원회가 끝났으며, 올해 안에 기공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관악구와 서울지부가 분원설립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개원가와 공직간에 밥그릇 싸움을 한다고 호도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협회 차원에서 분원설치에 반대한다는입장을 취하고 협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성모 후보는 “협회가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협회가 나서도록 하겠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지만 전체를 위해 구, 시·도, 회원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수구 후보는 “대학과 개원의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서울대가 직원들과 학생들을 위해 관악분원을 설립한다면 대학내에 있는 보건소를 확충하는 것이 원래 목적에도 맞는 것이다. 호암관 부근에 분원을 설립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