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필수 의약품에 치과 섹션 첫 등장

2021.10.27 13:32:24

치과 별도 섹션 개설, 불소·GIC·SDF 포함
전문가 위원회에 서한 발송 등 FDI 노력 반영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 의약품 목록에 치과 관련 섹션이 처음으로 개설돼 주목된다.


WHO는 최근 발표한 ‘성인 또는 어린이를 위한 필수 의약품 목록(EML or EMLc)’에서 ‘치과 제제(dental preparations)’ 섹션을 새로 개설했다.


이 섹션에는 불소(fluoride), GIC(glass ionomer cement), SDF(silver diamine fluoride)등이 포함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불소 항목에 불소 함유량이 1000~1500ppm인 치약‧크림‧젤 형태의 제제를 비롯해 기타 국소 불소 함유 제제가 포함됐으며, 기존 다른 섹션(비타민‧미네랄)에 속했던 불화나트륨(Sodium fluoride)도 이전돼 추가됐다.


아울러 WHO 전문가 위원회(Expert Committee)는 오는 2023년까지 필수 의약품 목록에 불소 함유 제제의 대안이 될 의약품을 새로 정의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개정에는 치아 우식 등 구강 건강 불평등 해결을 위한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FDI는 EML과 EMLc에 치과 관련 섹션을 새로 개설하고, 불소‧GIC‧SDF 등을 포함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5월 WHO 전문가 위원회에 발송한 바 있다. 또 앞으로도 WHO가 ‘치과 제제’ 섹션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최신화할 것을 촉구했다.


박영국 FDI 상임이사는 “그간 WHO는 구강 건강 관련 이슈에 무관심했던 측면이 있었으나, 최근 FDI가 WHO와 협력을 강화하고, 요청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며 “이를 계기로 각국의 치과의사협회가 정부에 좀 더 전향적으로 불소 등 치과 제제의 중요성을 강조할 명분이 마련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EML과 EMLc는 세계 각 나라의 정부는 국민이 필수 의약품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목표하에 2년마다 개정되고 있으며, 현재 150여 개 국가에서 의약품 제공과 이를 위한 재정 지원을 결정하기 위한 지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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