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영 원장 70세에 심리학 박사학위 ‘눈길’

  • 등록 2022.02.23 1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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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도서·논문집 씨름 학문 전념 열정 불태워
“13년 긴 만학도의 꿈 가족·지인 덕분에 이뤘다”

 

“13년이란 긴 석·박사 과정 동안 도움을 준 가족과 버팀목이 돼준 많은 분께 감사합니다.”


임무영 원장(대구 임무영치과의원)이 70세의 나이로 최근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임 원장은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후 비록 고령의 나이었지만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에 임 원장은 국내 여러 대학원 과정을 찾던 중 지난 2010년 대구대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관심을 가진 뒤 진학했다. 3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석사과정을 마치고 곧이어 박사과정에 들어가 강의를 열심히 듣고 전공 도서 및 논문집과 씨름하는 등 학문에 전념했다. 이후 논문 제목이 계속 변경되고 발표마다 탈락하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결국 박사과정 10년 만에 ‘원만성, 겸손성, 정서 지능, 배우자의 신체 매력 및 성만족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효과 : 관계유지행동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으로 영예의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임 원장의 특별한 학위는 여러 제약이 있는 만학도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해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밖에도 임 원장은 개원 후 40년간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무료 치료로 돕고 매년 농어촌과 해외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무영 원장은 “석·박사 과정에서 도움을 준 가족과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건강한 삶이란 정신적·육체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나누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돕고 봉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중 기자 h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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