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협·국회·지자체 한목소리

2023.04.12 21:27:18

치협·충남도·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 국회 토론회
“충남도 설립은 대통령 공약” 유치 당위성 적극 어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치과계와 지방자치단체가 국회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고령사회, 국민 구강 건강증진을 위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촉구 대토론회’는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치협과 충청남도, 천안시가 주관하고 박완주·이명수·성일종·강훈식·문진석·이정문 국회의원의 주최로 이뤄진 이날 토론회에는 치과계 내·외부 인사가 대거 참여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촉구했다.

 

# 치의학 산업 전략 육성 위해 필요

토론회는 사전 세션으로 시작해, 발제 및 토론의 순으로 이어졌다. 사전 세션에 나선 이지은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지난해 6월 9일 발표된 정부의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의 배경과 환경 변화, 비전과 목표, 성과 지표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치의학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건강권, 치의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확보의 일환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이에 따른 각종 R&D를 실시할 것을 제언했다.

 

이 과장은 “현재 다빈도 상병 1위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 4위가 치아우식으로 기록되는 등 고령화사회에서 구강보건사업의 중요도는 상당하다”며 “치의학 연구가 임상도 중요하지만 ‘치의학’으로서 산업을 일으킬 필요성도 있다. 이에 모두가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이장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명예연구원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 및 타당성’을 연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2050년이면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8.8%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따라 치의학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및 공공성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국내 치의학 산업의 비중이 전체 의료기기 산업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며, 서비스 및 산업 육성의 전략적 허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의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가 1948년 설립됐다는 것 등 해외에서는 20세기 중반부터 치과 산업 연구에 나섰다는 점을 지적하고 국내에서도 신속히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투자 부족 속 국내 치의학 눈부신 성장

토론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지지하는 4개 단체 대표가 나섰다.

 

이창주 충남지부장은 ▲국내 치의과학 분야 역구 역량 집중을 위한 네트워크 설립 필요 ▲치의과학 분야 연구공백 해소 및 전주기 완성을 위한 기관 필요 ▲치과의료 접근성 제고 및 치의과학 시장 육성 등 3가지 당위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 지부장은 치과의사, 산업,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제시해,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성만제 충남도 보건정책과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충남 천안시 설립은 대통령 공약으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설립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아울러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충남도의 활동을 강조하고 연구기관 간담회, 학술대회 개최 등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규 천안시 미래전략과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천안시 설립 타당성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천안시의 치의학 및 치과 산업 인프라, 클러스터 구축 현황 등을 근거로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끝으로 이종혁 단국대치과병원장은 지난 2017~2020년 동안 치의학 분야의 국가 R&D 투자 비중이 16개 보건의료분야에서 불과 2.07%에 그친 데 반해, 전체 의료기기 산업 중 치과산업의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등 성과와 투자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치과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를 통해 박태근 협회장은 “치협은 지난 10년 동안 국회와 정부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되는 합리적 대안을 토대로 국민 구강건강과 치과의료의 도약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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