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뚝심으로 지역 소외계층 ‘치아사랑’ 손길

2024.04.17 21:36:37

연인원 2500명 참여, 환자 4600여 명 진료
전국 유일무이, 지역 치과계 자부심 자리매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 영등포치아사랑센터

 

지역 치과의료소외계층의 구강건강을 수호하고자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묵묵 히 봉사와 사랑의 길을 걸어온 치과의사들 이 있다. 바로 영등포치아사랑센터다.

 

제13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 자로 ‘영등포치아사랑센터(이하 치아사랑센터)’가 선정됐다.

 

치아사랑센터는 지난 2008년 7월 영등 포구회 회원들이 지역 치과의료소외계 층을 지원하고자 건강보험공단 영등포 북부지사에 설치한 무료 진료 시설이다. 지금까지 환자 4600여 명에게 건강한 미 소와 씹는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귀감이 돼, 올해 윤광열 치과의 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분회 차원에서 무료 진료 센터를 설치하고 15년 이상 끊임없이 활동을 펼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치아사랑센터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치아사랑센터는 치과의료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공간이라는 가치를 넘어, 지역 치과계의 자부심으로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있다.

 

최인호 치아사랑센터 초대 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해 준 영등포구회 회원들과 함께한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건강보험공단 영등포북부지사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영광을 돌렸다.

 

 

현재 치아사랑센터는 주 1회 지역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틀니 중심의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참여한 치과의사 회원만 연인원 1000명 이상. 여기에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건보공단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를 더하면 연인원 2500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물론 지난 세월 부침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분회 회원들과 지역 사회의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설립 당시에는 분회 임원과 회원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유니트체어 등 각종 기기와 물품 기증에 나섰다. 또 건보공단 여의도북부지사에서 진료 공간을 선뜻 내어주기도 했다.

 

운영 도중에는 재정 등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치아사랑센터는 분회 재정을 일절 투입하지 않고 순수한 후원으로 유지해온 탓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치아사랑센터는 뚝심을 꺾지 않았다. 치과의사로서 지역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향후 치과계 전체의 사회적 영향력을 제고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기에 포기를 생각지 않기도 했다.

 

이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치아사랑센터. 다문화와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자 분원 등의 운영 계획도 세우고 있다.

 

최 센터장은 “치과의사는 사회와 국가가 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해줬기에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사회에 보답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 가운데 진료 봉사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재능기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이러한 사회 활동은 치과계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일” 이라며 “최근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악화하는 가운데, 치과계의 위상이 높아져야 사회적 영향력을 잃지 않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치아사랑센터는 규모는 작지만 여느 대형 단체 못지않은 활동을 계속해, 치과계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협이 주최하고 부채표 가송재단이 후원하는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 출연을 통해 지난 2008년 4월 설립됐다. 치과의료봉사상 외에도 윤광열 의학상, 의학공헌상, 약학상, 약학공로상을 제정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 인재 선발 및 장학금도 지원 중이다. 또한 전통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가송예술상을 제정,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해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 발전에도 나서고 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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