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의원 항의 전원 퇴장
이번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안건 중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받아 온 전문의제도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임시총회를 해서라도 다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됐다.
노홍섭 경남지부장은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전문의 문제가 막판 시간에 쫓겨 수박 겉핥기식으로 심의됐다”면서 “임시총회를 해서라도 확실하게 짚고 나가 향후 벌어질 수 있는 개원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노 지부장은 또 “안건의 대다수가 전문의 문제였다. 그러나 전문의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는 대의원들이 왜 총회장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문상식 전북지부 대의원도 “전문의제도는 졸속으로 처리돼서는 절대 안 된다. 시간에 쫓겨 논의하지 못한 일선 지부의 안건을 임시총회를 통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긴급 동의안을 내놓기도 했다.
경남지부는 전문의 문제와 관련 한 달 동안 숙의를 거쳐 현행 건강보험수가, 의료전달체계에 맞는 한국적인 치과전문의제도로 개선하자는 안을 마련, 7개 실천과제를 상정했으나 ‘8% 찬반 안건’에 가려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전문의제도와 관련한 일반안건을 처리하면서 의장단은 대의원의 표결을 통해 8% 고수안이 의결되면 이와 상충되는 나머지 안건은 자동 부결되는 것으로 회의 순서를 진행했다. 그러나 총회 전날 열린 지부장회의에서 8%를 고수한다는 골자의 안과 전문의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골자의 안을 동시에 다루기로 결정된 바 있어 재검토안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대의원들이 퇴장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이날 대의원총회는 찬반 투표를 통해 8% 소수정예 고수 방침을 의결했으나, 일부 지부에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불씨는 그대로 남겨둔 상태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