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한 흉기 협박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개원의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2월 초 부산지역 치과 개원의 A 원장에게 임플랜트 시술이 잘못됐다며 트집을 잡고 흉기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58세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월 4일 오후 4시30분 경 부산 사하구 소재 A치과에 찾아가 치과원장 A 원장에게 임플랜트 시술이 잘못됐다며 흉기로 책상을 찍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씨는 2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총 10회에 걸쳐 ‘사람을 죽이고 10년간 수형생활을 했다’, ‘밤길 조심해라’는 식의 협박을 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모두 1천3백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김 씨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월 31일 오후 1시30분경에는 역시 같은 사하구 소재 다른 치과를 찾아가 보철물 시술이 잘못됐다고 1천5백만 원을 요구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4차례에 걸쳐 치과원장을 협박한 행적이 경찰 검거 후 공개됐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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